스테이블넷 구축한 위메이드…금융사 확보 '숙제'
기술 구축 상당 부분 진행…금융권 사업화는 아직
실사용 경쟁 본격화…과거 사고 이력은 부담
2026-08-14 18:30:55 2026-08-14 18:30:55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용 블록체인 스테이블넷의 기술 구축을 상당 부분 마무리했습니다. 테스트넷까지 공개하며 기술적 준비는 속도를 냈지만 실제 금융사가 스테이블넷을 채택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기술 개발에서 금융·결제 파트너와 사용처 확보로 넘어가는 가운데 위메이드가 금융권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가 사업화의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스테이블넷 테스트넷과 테스트용 월렛을 공개하고 외부에서 네트워크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까지 구축했습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개발은 사실상 마무리됐고 테스트넷도 오픈돼 있다”며 “테스트용 토큰을 받아 외부에서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5월 위메이드가 NICE정보통신과 웹3(Web3)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좌측부터 강세현 NICE정보통신 스테이블코인 TFT 상무,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 (이미지=위메이드)
 
사업화를 위한 외부 협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지난 4월 디지털자산 수탁업체 비댁스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기관 대상 기술검증(PoC) 발굴과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5월에는 NICE정보통신과 웹3와 기존 금융 결제망을 연결하는 공동 연구·실증에 나섰습니다.
 
다만 기술과 주변 인프라 구축에도 아직 금융사가 스테이블넷을 직접 채택해 실제 사업으로 연결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장 경쟁은 이미 금융사와 실제 사용처를 확보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쿠팡과 우리은행은 지난달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결제부터 가맹점 실시간 정산, 원화와 스테이블코인 간 전환까지 전 과정을 상용 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검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가 금융권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기술 자체보다 금융 인프라에 요구되는 안정성과 신뢰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은 혁신도 중요하지만 지루하고 반복적으로 같은 일이 계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위메이드의 과거 경험과 사례들이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위메이드가 앞선 블록체인 사업에서 겪은 사고 이력은 신뢰 확보 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관련 해킹 사고와 위믹스달러 비정상 발행 사고를 겪었고, 특히 위믹스달러 사고를 계기로 관리자 권한 관리와 내부통제 체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금융사가 관련 사업자를 선정할 때 준비자산과 상환 능력뿐 아니라 보안과 운영 리스크를 함께 살펴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사고 이후 보안과 내부통제를 얼마나 강화했는지를 금융권에 입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황 교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없던 것으로 할 수는 없다”며 “사고를 상쇄할 수는 없지만 그에 맞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았다는 부분이 입증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부통제와 접근통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이를 신뢰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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