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유증레이다)엘앤씨바이오, 1406억 유증…최대주주는 절반만 청약
동탄 신공장·원재료 확보에 조달액 대부분 투입
최대주주 지분율 23.45%→19.40% 하락
2026-08-04 16:50:09 2026-08-04 16: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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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홍준표 기자] 재생의학 바이오 기업 엘앤씨바이오(290650)가 동탄 스마트팩토리 건립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40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 조달 자금 대부분을 신규 생산시설에 투입해 글로벌 공급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잔여 전환사채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대주주가 배정 물량의 절반만 청약하고 보유주식까지 매각할 예정이어서 증자 이후 지분율은 19%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 장쑤성 쿤산에 위치한 엘앤씨차이나 쿤산 공장 (사진=엘엔씨바이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보통주 370만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3만 8000원이며, 예정 모집금액은 1406억원이다. 기존 발행주식 수 대비 증자비율은 13.72%이며 할인율은 25%다.
 
우리사주조합에 전체 신주의 2%인 7만4000주를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362만6000주를 기존 주주에게 배정한다. 구주 1주당 배정 주식 수는 약 0.1356주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10월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납입일은 10월22일이다.
 
대표주관은 유진투자증권(001200)이 맡았다. 일반공모 후 발생하는 최종 실권주는 잔액 인수하기로 했다.
 
전체 조달금액의 대부분인 1050억원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L&C BIO Global Integrated Smart Manufacturing and Innovation Center’를 건립하는 데 사용된다. 2023년 자체 자금으로 취득한 부지에 인체조직 가공시설과 의료기기 생산시설, 품질관리·연구개발 기능을 집적하는 사업이다.
 
신규 시설은 연면적 2만8548㎡, 지상 12층 규모로 계획됐다. 오는 4분기 착공해 2029년 하반기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성남공장과 증설 중인 제3·4공장의 생산실은 총 35개로 늘어날 예정인데, 동탄 시설 완공 후에는 생산실 63개가 추가돼 전체 생산실이 98개까지 확대된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장기간 자금이 묶이는 생산시설을 추가 차입으로 건설할 경우 이자와 만기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엘앤씨바이오는 자기자본 조달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 1분기 말 연결 기준 엘앤씨바이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38억원이다. 신규 시설 투자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875억원, 부채비율은 119.1%, 유동비율은 63.6%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1406억원 가운데 운영자금으로 배정된 206억원도 사실상 생산 확대를 위한 자금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를 2026년 4분기부터 2027년 2분기까지 인체조직 원재료 매입에 투입한다. 제3·4공장 가동에 맞춰 필요한 원재료 매입액은 총 305억원으로 추산됐으며, 유상증자 자금 206억원과 자체 자금 99억원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나머지 150억원은 지난해 발행한 제3회 전환사채(CB)를 회수해 소각하는 데 쓰인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4월 전환가액 2만1200원에 60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이후 주가가 전환가액을 웃돌면서 450억원은 이미 주식으로 전환됐고, 회사가 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150억원만 남아 있다.
 
잔여 CB가 전량 전환되면 70만 7547주가 새로 발행된다. 현재 발행주식 수의 약 2.6%에 해당한다. 회사는 유상증자 대금으로 CB를 회수해 즉시 소각함으로써 추가 오버행과 부채를 동시에 줄일 계획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엘앤씨바이오는 최근 매출이 확대되면서 사업을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올해 1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5.2%에서 올해 1분기 19.8%로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27억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엔 영업활동으로 126억원을 벌어들였음에도 중국 종속기업 영업권에서 725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 13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최대주주의 지배력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현재 632만 5390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23.45%다. 이번 유상증자로 85만 7817주를 배정받지만, 이 가운데 절반인 42만 8908주만 청약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청약대금과 세금, 주식담보대출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주식 82만6276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할 계획이다. 유상증자와 주식 매각이 끝나면 이 대표의 지분율은 19.40%로 낮아지게 된다. 특수관계인까지 합한 지분율도 20.36% 수준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유상증자 이후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유상증자와 무상증자가 모두 끝나면 전체 발행주식 수는 현재 2696만 9704주에서 6110만 7168주로 두 배 이상 증가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신규 시설의 확보는 생산 효율성 제고 및 원가 절감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중국 사업이 계획대로 정상화되지 못하는 경우 추가적인 손상차손 인식 및 현지 공장 운영을 위한 추가 자금 소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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