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 SWOT 분석)②이재명정부 첫 총리 역임 '명픽' 김민석
국정운영 경험 '강점'…2002년 탈당·후단협 발목
2026-07-13 18:00:00 2026-07-13 18:00:00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민석 전 총리의 가장 큰 강점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원입니다. 김 전 총리는 정부에 몸담으면서 체득한 국정 운영 경험과 함께 국정 성과를 자신의 공으로 인정받은 것은 강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2002년 대선 국면에서 당을 떠나 당시 정몽준 후보를 도운 이력은 약점으로 분류됩니다. 가장 큰 외부 변수는 송영길 전 대표와의 관계입니다. 현재는 두 사람의 관계에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송 전 대표가 이른바 김 전 총리의 페이스메이커라는 꼬리표를 떼고 공세적으로 나온다면 김 전 총리에게는 상당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든든한 이 대통령 지원…탈당 전력은 약점
 
13일 <뉴스토마토>가 김 전 총리의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전날 열린 민주당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당대표 후보자 정견 발표 순서에서 "지난 3년여간 이재명 대통령과 맞춰온 호흡과, 함께 교감해 온 국정 방향을 바탕으로 당대표가 돼 국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 총선, 지선, 대선 총괄본부장을 가장 많이 한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선거를 세 번 다 승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2년 후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총리 언급은 당대표 선거 레이스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특히 정청래 전 대표 재임 시절 당이 청와대와 불편한 관계를 지속한 만큼 원만한 당·청 관계를 바라는 기대 심리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위한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사태와 탈당 이력은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김 전 총리가 주요 선거를 진두지휘했다고 한 상황에서 탈당 이력은 그의 민주당 정통성 이미지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당권 경쟁자인 정 전 대표가 강성 지지층과 친청(친정청래)계를 중심으로 한 세력을 형성한 것과 달리 김 전 총리는 계파성이 옅다는 점도 약점입니다. 당내에선 이용우·김태선·염태영 의원 등이 김 전 총리의 우군으로 꼽히지만, 김 전 총리를 필두로 한 계파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 밖에 박범계·박성준·이건태·이훈기·김승원·전진숙·김문수·조계원 민주당 의원과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지난 6일 김 전 총리 출마 선언에 동석하기도 했습니다.
 
송영길, 기회 또는 위협…당심은 '김민석'
 
김 전 총리를 둘러싼 외부 환경 중 기회 요인으로는 이 대통령의 국정 성과가 대표적입니다. 김 전 총리가 이 대통령과 1년여간 보조를 맞춘 만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강해질수록 김 전 총리의 지지율에도 힘이 붙을 것이란 분입니다.
 
위협 요인으로는 정 전 대표와의 선명성 경쟁이 지목됩니다. 정 전 대표가 줄곧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주장하면서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던 반면, 김 전 총리는 정부와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다는 메시지에 집중해 대비되는 양상입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기회 요인과 위협 요인 교집합에는 송 전 대표가 있습니다.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두 친명(친이재명)계 후보가 손을 맞잡을 경우 김 전 총리는 송 전 대표의 표 대부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립니다. 반대로 송 전 대표가 당대표 선거에서 김 전 총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경우 친명 표심은 엇갈릴 수 있습니다. 현재로선 경우에 따라 송 전 대표가 김 전 총리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공세적 태도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민주당 지지층은 김 전 총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지난 9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정기 여론조사 결과(7월6~7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ARS(RDD) 무선전화면접)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 중 47.8%는 차기 당대표로 김 전 총리가 적합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정 전 대표와 송 의원을 선택한 응답은 각각 30.3%, 12.3%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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