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보증·해외 진출 묶었다…'유니콘 브릿지' 본격 가동
선정된 50개사와 글로벌 유니콘 비전 선포식 열어
2년간 최대 16억·특별보증 최대 200억 지원
내수형 스타트업→수출형 스타트업 전환
2026-06-23 17:06:19 2026-06-23 17:06:19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 육성을 위한 새로운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했습니다. 자금 지원은 물론 해외 진출 프로그램, 선배 유니콘·글로벌 벤처캐피털(VC)까지 연결한 것이 특징입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23일 서울특별시 마포구 SVC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유니콘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중기부는 23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에서 '글로벌 유니콘 비전 선포식'을 열고 '유니콘브릿지' 선정기업 50개사에 선정서를 수여했습니다. 중기부는 이 자리에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유니콘 50개를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현 정부는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목표로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유니콘 기업 50개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올해 유니콘브릿지 사업을 새롭게 출범시켰으며 여러분이 그 첫 번째 주인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글로벌 시장 개척자금을 2년간 최대 16억원,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을 최대 200억원 지원한다"며 "대규모 해외 투자유치를 돕는 '유니콘 드라이브'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의 만남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니콘브릿지는 올해 신설된 사업입니다. 혁신성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잠재 유니콘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203개사가 신청해 경쟁률 4.06 대 1을 기록했습니다. 1·2차 평가를 거쳐 최종 50개사가 선정됐습니다.
 
지원 내용은 자금과 보증을 이단계로 나눠 설계했습니다. 1차년도에는 글로벌 시장 개척자금 6억원과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 최대 100억원을 지원합니다. 1차년도 성과 우수 상위 20개사에는 2차년도에 추가로 정부지원금 10억원과 특별보증 최대 100억원을 더합니다. 2년간 합산하면 정부지원금 최대 16억원에 보증 최대 200억원 규모입니다.
 
이번에 선정된 50개사는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바이오·헬스케어·자율주행·로봇·반도체 등 딥테크 기업이 두루 포함됐습니다. 평균 민간 투자유치액은 384억원이며 평균 기업가치는 약 1801억원입니다. 평균 매출 240억원에 평균 고용 106명 규모입니다. △뉴빌리티△라이너△로앤컴퍼니△매스프레소△알스퀘어△에이블리코퍼레이션△오토노머스에이투지△휴톰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니콘브릿지는 기존 창업지원 사업과 연계해 성장사다리를 완성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정이채 중기부 신산업기술창업과 서기관은 이날 발표에서 "창업지원 예산이 해마다 3조5000억원에 달하지만 지원이 파편적으로 이뤄져 유니콘까지 이어지는 성장사다리가 필요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중기부는 팁스·초격차 프로그램을 거쳐 유니콘브릿지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체계를 구축해 내수형 스타트업을 수출형 스타트업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선정기업 대표들도 글로벌 도약 전략을 직접 밝혔습니다.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지난해 기준 에이블리 거래액 2조5000억원에 일본 여성 패션 플랫폼 아무드 거래액 300억원을 기록했다"며 "소상공인 셀러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비전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종흔 매스프레소 대표는 "콴다 스터디 브랜드로 베트남에서 지난해 6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70억원·2027년 1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선생님을 위한 AI 에이전트 '콴다 조교'를 새롭게 론칭해 서비스 범위도 확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중기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정책을 더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자금 지원 규모가 부족하다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대규모 정책보증과 펀드 조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싱가포르·시애틀·파리·도쿄·하노이 등 6개 스타트업벤처캠퍼스 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원스톱 지원센터 신설도 검토 중입니다. 해외 투자자가 요구하는 투자 표준계약서 변경 지원도 준비 중입니다. 비상장 중견기업을 벤처기업으로 인정하는 입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데카콘을 지원하는 트랙도 별도로 마련할 방침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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