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증인 무더기 불참에…여도 야도 "집단항명" 질타
증인 43명·참고인 1명 중 16명 무더기 불참
오후 질의…여 "개헌 필요"·야 "이해충돌"
2026-06-23 16:32:15 2026-06-23 16:45:47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조사하기 위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전체회의가 열렸으나, 주요 증인 16명이 무더기로 불출석했습니다. 여야는 "집단 항명"이라고 질책했습니다.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시스)
 
23일 국조특위에 따르면 전날 중앙선관위 전·현직 관계자 27명,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 6명,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 10명 등 43명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중앙선관위 관련자 1명을 부르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증인과 참고인 채택이 늦어지면서 중앙선관위 기관 보고에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했습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오민석 전 서울시 선관위원장은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맡고 있는 공직자로, 현 사태가 우리 헌정 질서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누구보다 잘 아실 분"이라며 "그런데 이 자리에 불출석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무책임한 태도인지 국민들께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도 "증인·참고인 상황을 보니, 선관위는 도대체 진상조사에 응할 자세가 돼 있는지 심히 걱정된다"며 "선거하는 날에도 (선관위원들이) 출근을 안 하더니 국정조사가 열리는 지금 어디 계신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오후에는 오민석 전 서울시 선관위원장을 비롯해 민소영 전 송파구 선거관리위원장(현 서울동부지법 수석부장판사) 등 주요 증인이 순차적으로 출석했습니다. 
 
오후 질의에서 국민의힘은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과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이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거듭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선관위의 개혁을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는데요.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주요 증인을 차례로 부르며 "'원 포인트 개헌' 언급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증인 다수는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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