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동관 앞. 2년 2개월 만에 법정에서 다시 마주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2차 조정에서도 두 사람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조정 절차는 불성립으로 끝났습니다. 시간차를 두고 법원을 떠난 두 사람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2차 조정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이날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2차 조정기일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동관 앞은, 조정기일 진행 1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두 사람의 조정 절차를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들로 북적였습니다.
먼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노 관장이었습니다. 노 관장은 이날 오후 1시39분께 트위드 롱 자켓과 흰색 티셔츠를 입고 서울고등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노 관장은 ‘오늘 합의 가능성 있다고 보는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의 기여분을 부정했는데, 오늘은 어떤 주장을 내세울지’, ‘2년 2개월 만에 (최 회장과) 법정 대면인데 심경이 어떤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최 회장은 노 관장이 법정에 도착한 지 9분 뒤인 1시48분께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남색 정장 차림으로 차에서 내린 최 회장은 ‘노 관장과 2년 2개월 만의 법정 대면인데, 심경이 어떠한지’ 취재진이 묻자 “조정이 잘 성립돼 빨리 끝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 회장은 ‘1차 조정기일 뒤에 입장 차를 좁힌 게 있느냐’ 등 이어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2차 조정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1차 조정기일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1시간여 만에 종료됐지만, 이날 조정은 이보다 길어진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습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을 비롯해 두 사람의 법률 대리인들도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2차 조정 절차 종료 직후 458호 법정을 떠난 최 회장은 ‘충분히 협의 했는지’, ‘오늘 입장 차를 해결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이재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들도 별도의 언급 없이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노 관장 역시 오늘 조정 절차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법원을 떠났습니다. 노 관장 측 법률대리인인 이상원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 역시 조정 절차 결과에 대한 질문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며 짧게 말했습니다. 양측은 조정 과정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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