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개최된 기동장비·보병용 대드론 기술시연에서 전파방해 장비를 장착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이 이동하며 드론을 재밍하고 있다.(사진=방위사업청)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아군의 전차와 장갑차를 공격하는 드론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기 위한 방어체계를 성능을 확인하는 자리가 4일 마련됐습니다. 드론의 전파를 교란하는 기술부터 직접 충돌해 드론을 파괴하는 기술까지 20여개 국내기업이 참여해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군은 이날 시연된 기술을 포함해 기동부대 보호용 대드론 체계를 신속하게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전차·장갑차 등 기동부대를 위협하는 소형드론에 대응할 방어체계를 실제 야전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한 기술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군에 대드론 체계를 설명하는 실내 전시나 발표는 수시로 열렸지만 실제 야전 환경에서 성능과 효과를 시연하는 자리는 드물었습니다.
?최근 전쟁 사례를 보면 기동하는 전차와 장갑차의 피해 상당수가 소형드론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이들 기동부대를 보호할 대드론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사청이 기동부대에 최적화된 대드론 체계를 현장에서 신속히 발굴·도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국방부와 합참, 육·해·공군과 해병대 관계자들이 참석해 첨단 대드론 기술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번 시연회에는 국내 23개 기업이 참여했고 이중 20개가 중소기업이었습니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방산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에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기술력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시연은 전파교란(소프트킬)과 직접타격·파괴(하드킬) 방식으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소프트킬 분야에서는 전파를 교란해 드론 신호를 차단하는 재머(Jammer), 거짓 신호를 보내 드론을 속이는 스푸퍼(Spoofer), 드론의 제어권을 탈취하는 기술 등이 선보였습니다.
하드킬 분야에서는 고속으로 이동하는 소형드론을 정밀 포착해 격추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와 적 드론에 직접 충돌해 요격하는 직충돌 드론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이번 기술시연은 중소기업이 자체 개발한 기술을 실제 야전 환경에서 직접 검증하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며 "군과 체계기업에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직접 보여줄 수 있어 의미가 컸다"고 말했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정재준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이번 시연은 서류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기동무기체계에 적용 가능한 대드론 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우수 기술은 신속히 전력화와 연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장병들의 안전한 임무수행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우수 중소기업의 방산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고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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