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북갑·평택을 '초초초박빙'…민주 패배 땐 '정청래 연임' 적신호
이원택 48.5%·김관영 46.3%…출구조사서 '접전'
북갑·평택을도 승리 '불투명'…전당대회 고차방정식
김영록 "정청래 끌어내리겠다"…'당권 투쟁' 신호탄
2026-06-03 21:42:31 2026-06-03 21:48:39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6·3 지방선거 전북과 국회의원 재·보선이 열린 부산 북갑·경기 평택을에서 '초접전'이 펼쳐졌습니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박빙을 보였습니다. 부산 북갑과 경기 평택을에 각각 출마한 하정우 후보와 김용남 후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곳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정청래 당대표의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질 예정입니다.
 
정청래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득표율도 출구조사도 '초접전'…최종 승자는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9시 개표 결과 전북지사 후보별 득표율은 이 후보 53.06%(5만2314표), 김 후보 40.53%(3만9963표)로 집계됐습니다. 개표율은 10.82%입니다.
 
같은 날 오후 6시 발표된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김 후보를 미세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후보(48.5%)가 김 후보(46.3%)를 2.2%포인트 앞서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습니다.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 50.9%, 김 후보 44.6%로 6.3%포인트 격차를 보였습니다.
 
재·보선 격전지도 어느 한쪽의 승리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부산 북갑의 경우 개표가 늦어지면서 이날 오후 9시에도 득표율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하정우 민주당 후보 42.6%,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15.8%, 한동훈 무소속 후보 41.6%를 기록했습니다. JTBC 조사에선 한 후보(48.1%)가 하 후보(37.6%)를 10.5%포인트 앞섰습니다.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 35.48%(385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30.23%(328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30.50%(331표)의 득표율을 얻으며 초접전을 이어갔습니다. 개표율은 1.12%입니다.
 
방송 3사 조사에서도 김 후보 30.3%, 유 후보 30.6%, 조 후보 31.1%로 박빙을 보였습니다. JTBC 조사는 김 후보 34.2%, 조 후보 31.6%를 나타냈습니다.
 
방송 3사 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실시했으며, 이달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10만8727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1.7%포인트에서 최대 약 4.1%포인트입니다.
 
정치권에선 세 곳의 민주당 승리 여부에 정 대표의 연임이 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북은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컸던 터라 무소속인 김 후보가 승리한다면 정 대표의 '공천 관리 책임론'이 대두될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 평택을은 김 후보와 조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네거티브로 이어진 곳입니다. 합당 무산 이후 감정의 골이 깊어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평택을에서 전쟁을 치르면서 '갈등 봉합'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부산 북갑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지역구로 하 후보가 낙선할 시 유일한 부산 내 의석을 잃게 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텃밭 전북서 패배하면…"정청래 연임 포기해야"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당 안팎에서 정 대표를 향한 비토론이 터져 나왔습니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북에서 김 후보가 당선됐는데 (정 대표가) 또 전당대회에 나와서 대표하겠다고 하겠는가"라며 "연임은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총장은 "전북에 한 번도 없었던 무소속 후보가 저렇게 강세를 보인 현상 자체가 지금 정 대표한테는 굉장히 악재"라며 "김 후보가 뭘 잘한 일이 있다고 대리비든 뭐든 (현금을 줘) CC(폐쇄회로)TV에 찍혀 드러난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건 정 대표 처신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북을 비롯해 전남에서도 정 대표에 대한 불만이 나타나며 호남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투표 마감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청래를 당대표에서 끌어내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광주·전남 시·도민 의사를 무시하고 우롱한 정 대표는 호남 팔이 집어치우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민주당의 본산, 호남인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민주당 지도부 교체에 모두 함께 연대 투쟁하겠다"고 했습니다.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 과정에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읽힙니다.
 
민주당은 텃밭에서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 낮은 자세를 보였습니다. 이연희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출구조사 발표 이후 브리핑에서 "전북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당선될 후보와 함께 전북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당이 더 노력하겠다"며 "낮은 자세로 전북 민심을 헤아려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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