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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9일 10:0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한화갤러리아(452260)가 압구정 갤러리아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매출 둔화 타개책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약 9000억원이 투입되는 해당 투자로 올해 1분기 말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의 10배가 넘는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매출액 기준 국내 10위를 기록하는 대형 백화점으로 손꼽히지만 최근 백화점업계 실적이 양극화되면서 광교·천안·대전·진주 지역 등을 포함한 백화점 사업 부문 매출 성장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본업인 백화점 사업의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서울시)
'9천억원' 압구정 갤러리아 재건축 본격화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압구정 갤러리아 서관 건립사업과 압구정 갤러리아 동관 건립사업 등에 대한 재건축 심의가 통과됐다. 동관과 서관은 세계적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의 설계가 적용된 모래시계 현상의 유리 파사드 건축물 2동으로 탈바꿈하게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순 상업 공간을 넘어 건축적 미학과 시민활동이 결합된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오는 2033년까지 약 9000억원을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는 1분기 기타금융자산을 포함한 한화갤러리아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892억원의 10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중 파이브가이즈(Five Guys)를 매각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매각가가 거론되고 있으나, 매각 대금이 현금으로 유입되더라도 투자 비용에는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식품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 등 신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 초기비용 부담과 신규 브랜드로서 시장 안착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일정 수준 수익성을 확보하기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의 식품 사업 부문 매출액은 1047억원으로 전년(641억원) 대비 약 63.34% 성장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대에 머물러있다. 식품 사업 부문 매출기여도는 2023년 2.2%, 2024년 11.0%, 2025년 18.2%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1분기(210억원)에는 다시 매출 기여도가 16.7%로 줄었다. 상반기 파이브가이즈 매각이 완료될 경우 식품 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기존 대비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가 양극화되면서 백화점 역시 핵심 점포로 수혜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압구정 갤러리아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비롯해 명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교보증권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갤러리아 명품관은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5.4% 증가했다. 이는
신세계(004170) 강남점(10.4%), 롯데 잠실점(8.0%), 더현대 서울(7.3%), 현대 본점(6.2%), 롯데 본점(6.1%) 다음으로 6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하지만 압구정 갤러리아를 제외하고 한화갤러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 중 상위 20위 안에 드는 백화점은 전무한 상황이다.
1분기 연결 실적 역성장에 돌파구 '절실'
전체 백화점을 두고 보면 지난 2023년 이후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한화갤러리아는 여전히 매출의 80~90% 이상을 백화점 사업에서 얻고 있어 백화점 부문 실적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큰 편이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023년
한화솔루션(009830)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이후 같은해 5월 에프지코리아, 6월 비노갤러리아를 설립했다. 지난 2024년에 전년보다 23.89% 성장한 5383억원을 기록하면서 1000억원 가까이 외형이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6.85% 성장한 5752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 들어서는 되려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1분기 매출액은 1261억원으로 직전년도 동기(1293억원) 대비 약 2.47%(31억원) 줄었다. 백화점 사업 부문이 성장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식품 사업 부문까지 전년 대비 역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화점과 식음료 사업 부문 매출은 성장했지만 사회적 기업 한화비앤비 청산과 일부 식음 자회사 매출 감소 영향으로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향후 명품관 재건축 진행 시 기존 점포의 수익성 방어 수준이 한화갤러리아의 영업수익성 결정 수준에 핵심 요소로 꼽힌다. 서울 명품관을 중심으로 백화점 부문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향후 대규모 투자 부담과 식음료 사업 전개로 인한 비용 지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투자 규모와 사업 확장 속도를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서울 명품관을 중심으로 구축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 전략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명품관 재건축을 통해 세계적인 럭셔리 쇼핑 공간이자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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