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폭 의혹은 조작" "박원순 시즌2"…거세지는 '네거티브'
국힘, '주폭' 주장에 정원오 "허위 조작"
오세훈 "진상 드러나…해명·사과 필요"
재개발·재건축 등 부동산 공방도 격화
2026-05-14 17:40:37 2026-05-14 18:00:40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에서는 과거 정원오 민주당 후보의 폭력 사건을 '주폭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과거 속기록을 공개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조작"이라고 강조하며 연일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선거용 재건축·재개발"이라고 맞서며 과거 재개발을 막은 '박원순 시즌2'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피해자 녹취 공개에…정원오 "허위 조작"
 
정 후보는 14일 진행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서 오 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이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주장한 과거 폭행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허위 조작"이라며 "조작해서 얻고자 하는 게 뭔지는 알겠지만 아마 돌아가는 건 법의 심판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명백히 (판결문 등에) 나와 있는데, 그런 부분을 주장한다면 저도 거기에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속기록에 대해선 "법원 판결문보다 더 높은 효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날에도 파상공세를 폈습니다. 검사 출신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정원오로부터 주취 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육성 녹음을 확보했다"며 녹취와 구의원 회의 당시 속기록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해당 속기록에는 "정치 관계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툼이 되자 각 주먹과 발로 피해자의 얼굴 등을 때리고 찼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정 후보는 피해자가 먼저 5·18 관련해 잘못된 언행을 해서 때렸다고 변명하는데, 말로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2차 가해"라며 "정 후보는 자격을 상실했다. 당장 사퇴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또 해당 녹취 속 피해자는 "5·18 때문에 논쟁이 붙었던 것은 전혀 없었고, 당시 사과를 받거나 용서한 것도 아니다"고 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 참석한 오 후보는 정 후보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그 사안에 대해서 제 의견이 의미가 있을까요"라며 "원론적인 답변만 드리겠다. 여러 의혹이 제기됐으니 지금 나온 상황을 바탕으로 본인이 설득력 있는 해명을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 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동산 문제도 공방…"공급 집중" "선거용"
 
서울시의 현안 중 하나인 부동산 관련 정책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정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 정비 사업과 관련해 "지금은 사업성을 높이는 데 주안을 둬야 한다"며 "부동산 경기가 좋으면 재개발·재건축이 활성화되고 공급도 많아지는데, 부동산 경기가 안 좋으면 공급이 위축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공급을 늘리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공공성과 사업성을 비교했을 때 사업성을 우선해야 할 때"라며 "반대로 공급을 조절해야 할 때는 공공성을 좀 더 높이는 균형을 갖고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재개발·재건축은 사업성을 위주로 한다면, 공공성은 역세권 청년주택 등 매입 임대, 도시형 생활주택 확대, 대학가 월세 제도 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최근 (전쟁 등에 따라) 공사비가 급등하는 추세가 매우 가파르다"며 "이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사업성과 공공성을 어떻게 조화할 것인가 문제로 돌아가는데, 오전에 질문에 답변한 정 후보의 답을 살펴보면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업성과 공공성을 어떻게 양립할까를 묻는데 공공성 개념조차 정확하게 잡히지 않은 것 같다"며 "재개발·재건축 단지에 공공에 기여라고 하는 것은 도로를 함께 깔거나, 임대주택을 어느 정도 비율로 집어넣어서 공공성을 확보하겠나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민주당 출신들은 선거 때만 재개발·재건축을 언급하는데, 만약 정 후보가 당선된다면 결국 박원순 전 서울시장처럼 재개발과 재건축을 철회할 것"이라며 "박 시장 때 개발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35만호는 공급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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