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DRT로 압구정 2·3·5구역 묶는다
입주민 전용 DRT 서비스 도입
2026-04-24 16:41:22 2026-04-24 16:41:22
현대건설이 압구정 재건축 단지에 제시한 DRT 노선도 예시. (사진=현대건설)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현대건설이 압구정 재건축 단지에 수요응답형교통(DRT)을 도입해 입주민에게 이동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설계를 추진합니다.
 
현대건설은 24일 압구정 2·3·5구역을 연결하는 입주민 전용 DRT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압구정 현대는 약 1만 세대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로 소규모 도시와 같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압구정 2구역에서 3·5구역까지 대표 지점을 기준으로 약 1.4㎞에 달하는 긴 동선을 가지고 있어, 단지 내부뿐 아니라 외부 생활권과 효율적으로 연계되는 교통수단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DRT는 정해진 노선 없이 이용객의 요청에 따라 차량 경로가 실시간으로 조정되는 서비스입니다. 입주민의 실제 이동 동선과 패턴을 분석해 기존 이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비효율을 구조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체 이동 시나리오 분석 결과 이동시간은 크게 단축됐습니다. 가장 긴 경로인 '압구정 5구역-잠원 한강공원' 구간의 경우 기존 교통수단으로 약 20~45분이 소요되던 것이 DRT를 이용하면 약 10~14분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탑승·정차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면서 이동 시간의 편차도 줄었습니다.
 
이번 DRT는 실제 생활 동선을 중심으로 설계됐습니다. 압구정역(3호선)과 압구정로데오역(분당선), 현대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 등 주요 거점과 함께 한강 수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까지 하나로 연결해 입주민의 일상과 여가를 위한 이동을 통합적으로 지원합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말 현대자동차와 체결한 '모빌리티 기반 건설산업 특화 서비스 기획' MOU를 통해 주거 단지 특성에 맞춘 이동 서비스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셔클'은 실증을 통해 대기시간 약 71%, 도보 이동시간 약 88%를 각각 줄이는 효과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검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동주택 전용 DRT 모델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지 내 커뮤니티, 한강, 상업시설, 교통 거점까지 이동 부담을 줄이고 연결성을 높이면 같은 거리라도 전혀 다른 생활 경험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압구정을 단순한 주거 단지가 아니라 이동까지 설계된 미래형 생활권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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