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무현 앞에 선 PK 3인방…"이겨서 다시 오겠다"
봉하서 '메가시티 원팀' 선언…부울경 공동전선 본격화
"제2수도권 만들겠다"…PK 선거 '권역 대결'로 확전
2026-04-14 16:54:18 2026-04-14 17:02:09
[봉하=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민주당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 후보 3명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 섰습니다. 이들은 위기에 빠진 부울경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해양수도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공동출정식을 갖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뒤 다시 봉하마을을 찾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노무현 앞 결집…"지역균형발전 다시 시작" 
 
14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내 노무현 대통령 묘역과 바람개비 광장에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나란히 섰습니다. 세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공동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 선거전 들어 처음입니다.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해양수도 부울경 메가시티'를 기치로 내걸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제2 수도권'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단순히 PK 단일 지역 광역단체장을 뽑는 데 그치지 않고 부울경 지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기 위해 세 후보가 힘을 합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겁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전재수 후보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며 "어느 지역에 살든 국민은 똑같은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균형발전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제2 수도권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상욱 후보는 부울경의 위기감을 부각했습니다. 김상욱 후보는 "부울경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온 뿌리지만 지금은 청년들이 떠나는 위기의 땅이 됐다"며 "이미 하나의 생활공동체인 만큼 부울경 위기 극복을 위해 이제는 행정도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이번 선거에 '국가 대전환'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도지사 선거가 아니라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깰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국민의힘이 중단시킨 부울경 메가시티를 즉각 복원해 제2 수도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해양수도 부울경 메가시티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부울경 메가시티 쟁점화…'원팀 전략' 시험대
 
세 후보는 공동 공약도 제시했습니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복원해 대규모 정부 예산을 확보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대기업 투자 유치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부산은 글로벌 물류 허브로, 울산은 AX(인공지능 전환) 제조 혁신 수도로, 경남은 글로벌 미래산업 수도로 각각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습니다.
 
특히 광역 교통망 구축을 통해 부울경 지역을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도 강조했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광역 급행철도를 통해 주요 도시를 연결하지 않으면 지역 경쟁력을 살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앙정부와의 호흡도 강조했습니다. 전재수 후보는 "핵심은 누가 실제로 해낼 수 있느냐"라며 "중앙정부와 발을 맞춰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봐달라"고 말했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현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을 겨냥해 "중앙정부와 엇박자를 내는 지방정부로는 대규모 지역발전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세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근 사저로 이동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면서 일정을 마쳤습니다. 
 
PK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3인방이 공동 전선을 구축하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권역 대결' 구도로 확장하는 양상입니다. 특히 부울경 광역단치장 선거에서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세 후보는 향후 선거 기간 동안 공동 일정과 메시지를 이어가며 '원팀 전략'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다만 보수 결집이 강한 PK 지역 특성상 이 전략이 실제 득표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봉하=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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