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김관영 전북지사가 '돈봉투 살포'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윤리감찰단의 긴급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김 지사의 거취에 따라 다음 주 치러질 민주당 전북지사 본경선이 요동칠 전망입니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1일 도청에서 취재진 물음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1일 오전 "정 대표는 김 지사에 대한 제보가 있어서 윤리감찰단에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윤리감찰단은 현금 살포 의혹 등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김 지사가 지난해 11월 전주의 한 식당에서 지역 시·군의원, 민주당 도당 청년들과 함께한 저녁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현금을 건네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습니다. 전북경찰은 해당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녁 식사 후 대리기사 비용 명목으로 총 68만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면서도 "지급 직후 부적절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곧바로 회수 지시를 내렸고, 이튿날 전액을 돌려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과 도민들께 심려를 드린 점 송구하다. 제 불찰이 맞다"며 "문제를 인지한 즉시 회수해 바로잡았다.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지역 언론은 김 지사의 '헐값 임대'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전북도청 직원의 아파트와 한 건설사 회장 소유의 최고급 펜트하우스를 저렴하게 임대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김 지사가 각종 의혹에 당의 감찰까지 받게 되면서 전북지사 경선판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북지사 본경선은 오는 8~10일로, 김 지사를 비롯해 안호영·이원택 의원이 출사표를 낸 상태입니다.
김 지사와 정책 연대를 염두에 뒀던 안 의원은 경선 레이스를 이어가겠단 의향입니다. 김 지사의 거취에 따라 전북지사 본경선은 기존 3파전 혹은 2파전으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을 향해 "모든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까지 전북지사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가선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지사 관련 의혹을 두고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사건으로 전북 유권자의 신뢰를 훼손한 책임을 직시해야 한다. 공직선거법을 어긴 정당이 다시 후보를 내겠다는 것은 몰염치한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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