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TV가 꼽은 증권가 10대뉴스>
2010-12-24 14:40:41 2010-12-24 18:05:27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한형주기자] 2010년 증시도 이제 4거래일 밖에 남지 않았다. 코스피 2000돌파라는 성과도 있었지만 11.11 옵션만기쇼크라는 사건사고로 자존심에 상처도 입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견고한 모습을 나타냈고 G20를 계기로 우리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도 마련됐다.
 
올 한해 증시에서 최대화두였던 '랩'과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낸 '연기금'의 활약 등 다나다난했던 올 한해 증시를 마무리하며 토마토TV가 증권가 10대뉴스를 꼽아봤다. <편집자주>
 
①코스피 2000시대 다시 열었다
지난 14일 코스피 지수가 대망의 2000포인트 돌파에 성공하면서 37개월 만에 코스피 2000시대를 다시 열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07년 7월25일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돌파한 이래 그 해 2064포인트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당시 900선까지 추락했다. 이후 2년 만에 글로벌 금융위기 후유증을 모두 털어내며 다시 코스피 2000시대를 맞이했다. 몸집 또한 크게 불었다. 상장사 시가총액은 올 초 800대에서 지난 3월 900조를 돌파한 이래 올 9월 시가총액 1000조 시대를 연 뒤 3개월 만에 1100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②11.11 옵션만기쇼크
올해 주식시장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사건사고를 꼽자면 이른바 '11.11 옵션만기쇼크'를 들 수 있다. 11월 옵션만기일인 11일 당시 장 마감을 10분여 앞두고 한 외국계 창구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며 코스피 지수가 장 막판 2% 넘게 급락했다. 이 사건으로 몇몇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막대한 손해를 입었고 국내 증시 또한 체면을 구겼다. 이후 금융당국에서는 이 같은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고 여의도 곳곳에서는 아직도 이에 대한 논란이 진행 중이다.
 
③코스피만 날았다..코스닥은 제자리걸음
코스피 지수 2000을 바라보는 코스닥 시장 투자자들의 가슴은 시렸다. 올해 1월4일 1696.14포인트로 개장한 코스피 지수가 2000까지 300포인트 이상 상승고도를 높였지만 코스닥 지수는 500선에 머물렀다. 오히려 올해 시초가인 528.09포인트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고, 가끔씩 500선도 내주며 500선 초반에서 제자리걸음 하고 있다. 호재에는 둔감하고 악재에는 민감한 모습을 보이면서 변동성 높은 코스닥 시장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④IPO 대어 몰렸다..최대규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경기 회복, 국내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공모규모가 10조908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1999년 3조8422억원의 기록을 11년 이래 최대수준이다. 신규상장기업의 시가총액만 40조원을 뛰어넘어 전체 시가총액의 3.5%에 달한다. 특히 삼성생명(4조8881억원), 대한생명(1조7805억원), 만도(4980억원) 등 대형기업 상장 영향이 컸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21개사와 외국기업 7개사가 상장하는 등 IPO확대에 기여했다.
 
⑤펀드 지고 랩 뜨고
자산운용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자산운용사들은 펀드환매에 몸살을 앓은 반면 자문형 랩어카운트 돌풍에 힘입어 투자자문사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펀드환매 물량을 랩이 대거 소화해내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입지를 위협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랩 자산은 33조원으로 지난해말 19조원대비 급증했고, 48만명에 불과하던 고객수 또한 64만으로 늘었다. 반면 국내외 주식형펀드 자금은 12조원 넘게 이탈해 대조를 이뤘다.
 
⑥외국인 '끌고' 연기금 '밀고'
올 들어 외국인과 연기금이 일궈낸 '환상의 조합'은 총 30조원의 자금을 국내시장에 투입, 코스피 2000선 안착의 단초를 마련했다. 외국인은 글로벌 저금리에서 비롯된 넘치는 유동성을 몰고 다니며 국내증시 상승의 주역이 됐다. 외국인은 올해 국내증시에서만 20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투신권 펀드 환매로 급격히 유출된 증시자금을 채웠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증시 버팀목으로 떠오른 연기금도 같은 기간 9조원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돼 기존 '구원투수'에서 '선발투수'로의 탈바꿈을 예고했다.
 
⑦서울 G20, 국내증시 재평가 이끌어
지난달 11~12일 서울에서 열린 제5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고 국가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코리아 프리미엄(Korea Premium)'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했고, 코스피 2000선 돌파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 시점이다. 특히 관심이 고조된 환율 문제에 있어 시장 결정적 환율 제도를 공고히 하고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점은 한국을 보다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인시켰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⑧연평도 '움찔'..국내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지난달 23일 벌어진 연평도 포격 사태는 확대된 대북 경각심과 함께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일부 외신을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설까지 나돌며 투심을 극도의 불안으로 몰아 넣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전일 대비 1% 넘게 밀렸으나 종가상으로는 15.4포인트(0.79%) 떨어진 1928.94에 장을 마쳐 시장 충격을 흡수해 견고한 모습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북한발 리스크에 대한 오랜 내성으로 증시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리포트를 잇따라 내놨고 실제로 지수는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휴전 이후 첫 육지 공격이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예측불허의 돌발 변수로 남아 있다.
 
⑨증시에 공주 천황 납시오
올해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자문사 7공주'. 랩 열풍에 힘입어 자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가운데 투자자문사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종목을 두고 시장에서는 '자문사7공주', '4대천황' 이라 명명했고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이들 중 상당수 종목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시장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⑩증시도 스마트폰 열풍
스마트폰 열풍이 주식시장도 휩쓸었다. 아이폰, 갤럭시S 등 스마트폰 열풍 속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600만명에 달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식거래를 이용하는 투자자 수도 급증했다. 지난해 에 불과했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 이용건수도 로 늘었다. 스마트폰이 테마주 형성에도 큰 공을 세웠다. 스마트폰 부품주, 통신장비주, 모바일콘텐츠주 등 다양한 테마를 형성하며 주식시장에 이름을 날렸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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