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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이노룰스(296640)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을 확정 지었다. 기업이 이름을 바꾸는 것은 단순한 이미지 변신을 넘어 정관을 수정하고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하는 중대 사안이다.
(사진=이노룰스 홈페이지)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룰스는 '상호변경안내' 공시를 통해 상호를 기존 기존 '이노룰스'에서 '이노에이엑스'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이름 정도는 이사회 결정만으로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상법 제179조에 따르면 상호는 정관의 절대적 기재 사항 중 하나다. 즉, 상호를 바꾸는 것은 기업의 정관을 수정하는 작업이 된다.
그리고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이다.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름을 정하는 과정도 까다롭다. 상법 제23조는 부정한 목적으로 타인의 영업으로 오인할 수 있는 상호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만약 이를 위반해 상호를 사용하는 자가 있는 경우, 이로 인해 손해를 받을 염려가 있는 자 또는 상호를 등기한 자는 그 폐지를 청구할 수 있어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도 있다.
회사는 이를 모두 고려한 법적 검토를 거쳐 사명변경 내용이 포함된 정관 변경의 건을 이번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했으며, 해당 안건은 이날 열린 주총에서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 기준 찬성률 34.3%, 의결권 행사 주식수 기준 찬성률 100%로 가결됐다.
다만 주총에서 가결됐다고 해서 곧바로 모든 서류상의 이름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상법은 정관 사항의 변경이 있을 경우, 본점 소재지에서 2주일 이내에 변경등기를 완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재로서 이노룰스는 주총 결과만을 안내한 상태다. 향후 변경등기가 완료된 후 실제로 상호가 변경되는 시점에 추가 공시가 나올 전망이다. 코스닥시장 공시규정은 제38조 시장신고사항으로 상호 변경 시 지체 없이 거래소에 신고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노룰스가 공시를 통해 밝힌 상호 변경 사유는 '회사의 경영목적 달성 및 사업 전문화를 위한 상호 변경'이다. 회사는 주력 제품인 인공지능 전환(AX) 및 디지털 전환 자동화 소프트웨어 솔루션 '이노룰스'와 동일했던 기존 상호명을 변경함으로써 '인공지능 전환'을 전면에 내세우게 됐다.
회사의 연도별 매출액은 2023년 155억원에서 2024년 237억원으로 늘었지만, 2025년 229억원에 그치며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장인수 이노룰스 대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AX를 통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의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어 바뀐 이름만큼 실제 사업 영역에서 성과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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