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이커머스 플랫폼 경쟁 '총력전'
카테고리 세분화로 다양한 고객층 '맞춤 서비스' 공략
외국인·프리미엄 수요 본격화…트래픽·수익성은 과제
2026-03-25 16:28:33 2026-03-25 16:28:33
다음 달 6일 그랜드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온라인판 더현대 서울 '더현대 하이(Hi)' 이미지(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가 이커머스 서비스를 차별화하면서 온라인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벗어나 카테고리 세분화를 통한 특정 고객층의 온라인 쇼핑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업계는 이커머스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외국인·프리미엄 고객 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 백화점 이커머스 서비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보완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플랫폼 자체가 핵심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죠. 특히 쿠팡·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백화점 3사는 각기 다른 전략을 통해 생존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6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쇼핑 플랫폼 ‘더현대 하이(Hi)’를 공식 출범합니다. 이는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과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합한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입니다. 특정 계절, 공간, 취향 등에 맞는 패션·리빙·식품·뷰티 카테고리 상품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패키지로 제안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고객의 구매 이력, 선호 카테고리를 정교하게 반영한 개인별 맞춤 큐레이팅 서비스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차별화된 포지션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막스마라, 메종 마르지엘라, RRL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각 브랜드의 고유 콘셉트와 상품 운영 방식을 최대한 왜곡없이 자사몰에 버금가는 수준의 전문관 형태로 온라인에서 구현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식료품 콘텐츠에서는 프리미엄 유럽 식료품 400여 상품을 아시아 최초로 입점시켜 판매할 예정입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매자 중심의 일방향성 소통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과 고객, 고객과 크리에이터가 서로 소통하고 함께 콘텐츠를 생산해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역시 기존 온라인 채널을 고도화하며 유통 시장의 무게 중심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에서 백화점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 서비스 비욘드 신세계를 선보였죠. 신세계그룹은 올해도 VIP 특화 서비스를 비롯해 이커머스, 여행, 리테일 미디어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인공지능(AI) 등 IT기술을 고객 분석과 운영 전반에 점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룹 내 백화점·마트·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를 연계한 통합 플랫폼 구조를 바탕으로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는 한편, 데이터 기반 마케팅과 글로벌 전략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죠.
 
다만 백화점 3사의 공통 과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쿠팡에 맞서 트래픽 열세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투자 확대는 백화점 입장에서는 수익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와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구축이 중요하고 결국 이커머스 경쟁의 승패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