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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19일 15:1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IBK투자증권이 상품운용부문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시장점유율은 지키지 못했다. 리테일 시장 호조 흐름에 올라타지 못한 탓이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향으로 대손비용 부담도 발생했다.
(사진=IBK투자증권)
19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누적영업순수익은 1929억원이다. 전년 동기 1978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기존 강점이던 기업금융(IB) 부문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상품운용 수익을 키운 덕분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IBK투자증권은 IB부문에서 617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692억원 대비 70억원 가까이 줄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IB 부문 수익이 IBK투자증권 부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2024년부터 상품운용이 앞질렀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도 전년에 이어 성장을 이어갔다. 2025년 3분기 말 IBK투자증권의 상품운용부문 수익은 1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955억원 대비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은행부문은 물론 위탁매매부문, 자산관리 부문 등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품운용수익 비중은 절반이 넘는 52.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투자은행비중은 32%로 3%p 하락했다.
영업순수익 규모 유지에는 성공했으나, 점유율 방어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3분기 IBK투자증권의 영업순수익 점유율은 0.9%다. 전년 동기 1.1%에 비해 0.2%p 감소했다. 증시 호조를 기반으로 대형사를 중심으로 업권 전체 영업실적이 확대됐으나, IBK투자증권의 경우 리테일부문 사업보다는 투자은행부문에 집중해 증시거래대금 증가 효과를 향유하지 못한 탓이다. 특히 2024년부터 부동산PF시장 침체로 IB부문 실적이 줄어들면서 점유율 하락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손 비용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분기 IBK증권의 충당금 적립액은 178억원이다. 전년 동기 22억원 대비 크게 불어났다. 부동산PF 관련 대손비용부담이 발생하면서다. 영업외손실 관련 기저효과가 있음에도 수익성 지표에서 눈에 띄는 개선이 없었다. 같은 기간 누적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지난해 3분기 IBK투자증권의 요주의이하여신은 2275억원이다. 전년 말 2228억원 대비 확대됐다. 이 중 부동산PF 관련 여신 규모는 2081억원으로, 우발채무 1400억원, 대출채권 681억원으로 구성됐다. 다만 같은 기간 비교기업 대비 부동산PF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의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38.6%로 낮은 편에 속한다. 브릿지론 비중도 14.7%로 높지 않으나 변제 순위상 중 후순위 약정 비중이 76%로 큰 점은 부담이다.
이혁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사업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으나, 실적과 수익성이 저하되는 추세"라며 "PF 우발채무 현실화에 따른 재무 부담 수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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