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VC의 재평가)②멀티플 잭팟…대형 VC 투자 성과 '가시화'
미래에셋·DSC·아주IB, 멀티플 5배 성과 다수
씨엠티엑스·세미파이브 등 실적 확대 이끌어
2026-03-12 12:00:00 2026-03-12 12:00:00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0일 17:0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가 상장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주요 상장 VC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빅테크 포트폴리오 가치와 투자 회수 성과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IB토마토>는 대형 VC 주가 상승의 배경과 포트폴리오 현황, 정책·유동성 환경 변화, 밸류에이션 적정성 등을 짚어본다.(편집자주)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DSC인베스트먼트(241520)·아주IB투자(027360) 등 대형 VC의 투자 성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기업의 기업공개(IPO), 실적 확대 등 외형 성장이 동반된다. VC 투자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고, 건전한 벤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미래에셋벤처투자)
 
'멀티플 5배' 포트폴리오 속출…대형 VC 회수 성과 부각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11월 반도체 소재 전문 기업 씨엠티엑스(388210)의 코스닥 상장으로 멀티플 5배 이상의 회수 성과를 기대 중이다. 미래에셋벤처는 씨엠티엑스에 약 8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득단가는 주당 2만5000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9일 씨엠티엑스 종가는 13만6000원으로 투자단가의 5배가 넘는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벤처가 투자한 ▲테라뷰(초정밀검사장비) ▲리브스메드(491000)(혁신의료기기) ▲세미파이브(490470)(반도체디자인하우스) 등도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투자자의 회수 기대감이 커진 바 있다. 특히 미래에셋벤처는 지난 2019년 세미파이브에 투자한 후 후행투자(팔로우온)를 통해 지금까지 약 360억원을 책임진 것으로 알려졌다. 
 
DSC인베스트먼트는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전문 기업 '퓨리오사AI' 투자로 상당한 투자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DSC인베스트는 지난 2017년 퓨리오사AI 시드 투자에 참여한 다음 2019·2021·2025년 팔로우온을 단행했다. 지난해 7월 시리즈C 브릿지 라운드에서 1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DSC인베스트의 지분 가치는 폭발적으로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아주IB투자는 미국 바이오 기업 '아셀릭스(Arcellx)' 투자로 텐배거(멀티플 10배)를 기대할 전망이다. 아주IB가 미국 자회사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투자한 아셀릭스가 글로벌 제약회사 길리어드(Gilead Science)에 10조원 규모로 매각된다는 소식이 지난달 말 알려지면서다. 
 
대형 VC 경영본부 한 임원은 <IB토마토>에 "최근 들어 대형 VC 중심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VC의 유망한 포트폴리오 투자가 향후 성과보수로 유입될 수 있는 기대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실적도 동반 성장…벤처 생태계 선순환 기대
 
대형 VC들의 회수 성과가 부각되는 가운데 VC가 투자한 기업들의 실적 역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씨엠티엑스는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이 182억원에서 686억원, 1087억원으로 확대됐고 영업이익도 30억원에서 57억원, 236억원으로 증가했다. 세미파이브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406억원에서 458억원, 1118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손실은 334억원에서 306억원, 229억원으로 축소됐다. VC 투자 유치 이후 실적 확대와 개선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VC 투자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유망 기업의 실적 확대와 IPO 성공 등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VC 한 임원은 <IB토마토>에 "데이터처리가속기(DPU) 전문 기업 망고부스트의 경우 VC들의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성장 궤도에 올랐다"라며 "현재도 여러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VC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미래 성장성이 높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인공지능(AI)·바이오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회사의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라며 "이 밖에도 여러 분야 산업 투자를 진행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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