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전자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된 홈 로봇 ‘LG 클로이드’ 등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를 높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통상 외인과 기관의 자금 유입은 기업의 펀더멘털(기업의 기초체력) 개선 신호로 해석되는 만큼,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LG전자 홈 로봇 ‘LG 클로이드’가 세탁물을 옮기고 있다. (사진=LG전자)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이달 외국인과 기관의 LG전자 순매수 금액은 30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전날 종가 기준 33.25%로,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가도 수급 개선에 반응했습니다. LG전자 주가는 26일 장 초반 전일 대비 9%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CES 2026에서 공개한 홈 로봇 ‘LG 클로이드’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LG전자는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을 선보이는 등 로봇 완제품과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증권가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AI 및 피지컬 AI, 로보틱스 등 신성장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며 “가정용에서 산업용으로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지분 투자한 로보티즈·로보스타 및 베어로보틱스가 차별화 경쟁력을 높여 줄 것으로 전망돼, LG전자 전체 포트폴리오에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홈로봇을 LG전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관세 및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 등 주가를 억눌러왔던 주요 요인들이 해소되고, 실적에 대한 우려 역시 불식되는 가운데 LG전자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도 LG전자에 호재로 평가됩니다. 생활가전 사업의 관세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고, 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 운영의 유연성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외부 환경 개선을 계기로 신성장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LG전자 관계자는 “홈 로봇 등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가운데 관세에 대해서는 상황 변화를 지켜보며 최적의 대응 방향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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