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 유화책은 '기만극''…북·미 관계는 미국에 달려"
"한국 동족에서 영원히 배제'…미국과는 못 지낼 이유 없어"
2026-02-26 10:10:45 2026-02-26 10:11:31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 참석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의 현 집권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미(북한과 미국) 관계의 전망성은 미국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했습니다. 
 
북한 대외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지난 20일과 21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제9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우리 정부와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겉으로는 기만적인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면서 조선반도비핵화의 간판 밑에 우리의 무장해제를 획책하는 위해로운 존재를 같은 민족이라는 타성에 포로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절대 불가능한 화해와 통일을 이유로 계속 상대하는 것은 더 이상 존속시키지 말아야 할 착오적인 관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일시적인 전술적 조치가 아니라 우리의 국익과 국위를 수호하고 국가와 인민의 현재와 미래의 안전을 굳건히 담보하기 위한 역사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 인민들의 정치사상생활과 정신문화영역에 한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고착시키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들을 전격적으로 취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비현실적인 대화협상, 교류협력을 위해 존재하던 기구와 단체들을 정리하고 관련법규와 합의서, 시행규정들을 폐지했다"며 "부국경지역의 모든 연계 통로와 공간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법률적, 행정적조치들을 연이어 강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와 근본이 대치되는 적국이 우리에 대하여 무엇을 주장하고 무엇을 하려고 시도하는 그 자체가 기필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관계에 대해선 "계속 미국과의 대결에 만반으로 준비하며 최강경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 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지만 이미 천명했듯이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적 공존이든 영원한 대결이든 우리는 모든 것에 준비돼 있으며 그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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