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기술수출 20조 시대…유한·일동 협상 초읽기
2026-02-17 17:22:45 2026-02-17 17:22:45
(사진=SK케미칼)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수출 규모가 지난해를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임상 2상을 개시한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한양행은 주주 서한을 통해 "기술 이전은 임상 단계와 무관하게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니즈가 부합한다면 언제든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일동제약도 먹는 비만치료제 'ID110521156' 약물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ID110521156은 임상 1상에서 4주 투여로 최대 13.8%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후속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라이선스 아웃 논의도 진행 중입니다.
 
글로벌 기술이전을 주요 개발 목표 중 하나로 삼은 삼진제약은 이달 면역·염증 치료제 'SJN314'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했습니다. 
 
기술 이전 낭보를 전한 곳도 있습니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에 피하 주사제 기술 ALT-B4를 4200억원에 수출했습니다. 업계는 이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는 지난해 기술 수출 규모인 2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임상 초기 단계에서 기술수출에 나서기보다 후기 임상과 허가, 상업화까지 직접 진행해 국내 바이오 기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후기 임상과 판매 등 수익성이 높은 구간을 해외 빅파마가 가져갈 경우 국내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이 이 산업 최종 목표로 굳어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며 "국내 기업이 신약 개발 전 주기를 이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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