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못 갚는 중소기업 폭증…기보 대위변제 역대 최대
기보 대위변제 순증액, 지난해 1조4258억원
2026-02-16 10:48:02 2026-02-16 10:48:02
[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중소기업이 은행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준 금액이 사상 최대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보의 중소·벤처기업 일반보증 대위변제 순증액은 1조425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대위변제는 중소기업이 기보의 보증을 받아 대출을 받았으나 제때 상환하지 못해 기보가 대신 대출금을 변제한 것을 뜻합니다. 
 
기보의 대위변제 순증액은 2021년 4904억원, 2022년 4959억원, 2023년 9567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이어 2024년에는 1조1568억원으로 늘어나며 외환위기 때인 1998년(1조31억원)을 넘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 늘어나면서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대위변제율도 상승했습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1.87% 수준이었으나 2023년 3.43%, 2024년 4.06%로 오르며 지난해에는 4.75%로 높아졌습니다. 
 
지역별로 대위변제 순증액은 경기 지역이 3790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서울 2997억원, 경남 1085억원, 부산 846억원, 경북 843억원 순이었습니다.
 
대위변제율은 제주가 8.46%로 가장 높았고, 전북(6.48%), 울산(5.52%), 전남(5.12%) 순이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말 1.00%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02%) 이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4분기 말에는 0.89%로 소폭 낮아졌으나 1년 전(0.80%)과 비교해 높았습니다.
 
박 의원은 "중소기업들이 고환율과 내수 부진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빚을 대신 갚아주거나 탕감해주는 방식에 머무르지 말고 산업 경쟁력 강화와 내수 활성화를 아우르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 서울 시내 카드 대출 관련 광고물. (사진=연합뉴스)
 
김지평 기자 j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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