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논란 넘자 '당무 개입' 의혹…당권투쟁 '진행형'
홍익표 수석 "사실 아냐…개인 실수"
반청 모임?…전대까지 불씨 '여전'
합당 여진…선거연대 두고도 '이견'
2026-02-12 17:45:30 2026-02-12 18:03:04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하면서 당내 혼란이 일단락됐지만, 그 과정에서 '당무 개입'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해당 논란의 화살이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한 가운데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당권 투쟁'은 현재진행형으로 흐를 전망입니다. 합당의 여진이 계파 갈등으로 이어지며 당권 투쟁 불씨가 언제 되살아날지 모르는 형국입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합당'이 '계파 갈등'으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1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빚어진 당무 개입 논란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대해선 "강 최고위원의 말처럼 사실과 무관한 개인적인 실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와대의 기본 입장은 어떠한 형태든 당과 관련된 일은 당이 알아서 판단하길 바라고 있고 그에 대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강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홍 수석이 전한 통합에 관한 대통령의 입장은 '찬성'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합당하고, 전당대회는 통합전당대회로 했으면 하는 것이 대통령의 바람이라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당무 개입 의혹으로 일이 커지자 강 최고위원은 해당 내용을 부인하며 보좌진의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합당 문제가 당무 개입으로 옮겨 가며 김 총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강 최고위원이 김 총리에게 보내려 했던 메시지를 실수로 SNS에 올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면서입니다. 이에 당권 투쟁의 프레임도 친명(친이재명)계와 정청래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에서 김 총리와 당권파로 굳어지는 양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 87명이 참여한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촉구하는 모임'(이하 공취모)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공취모 상임대표는 박성준 의원이 담당하며, 김승원·윤건영 의원이 공동대표를, 이건태 의원이 간사를 맡았습니다.
 
최근 합당 등과 관련해 정 대표와 각을 세운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이 참석해 공취모가 '반정청래' 모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박 의원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이 대통령과 관련된 사건의 조작 기소에 대해 공소를 취소하고 국정조사를 밝히겠다는 명확한 선언"이라며 "목표와 명분이 있는데 무슨 정청래 반대 세력 모임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혁신당, 선거연대도 일촉즉발
 
합당 과정에서 드러난 당내 분란이 '계파 갈등'으로 비화되는 모습입니다. 정 대표가 합당 중단을 공언했지만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추진준비위) 구성을 제안한 터라 합당 관련 진통도 남아 있습니다. 연대와 통합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이냐입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추진준비위를 두고 "합당을 지방선거 이후로 진행한다고 하면서 중간 단계로서 연대와 통합에 대한 문제들을 서로 논의하기 위한 기구"라며 "지금은 지선을 같이 진행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선거 연대를)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전북도당위원장인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선거 연대라는 것을 얘기하기에는 지금 상황이 너무 불확실하고 시간이 없다"며 "그래서 '연대와 통합 추진준비위' 이름에서 '선거'를 뺐다"고 말했습니다. 추진준비위에는 선거 연대 의미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겁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선거 연대가 필요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조 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 연대부터 논의해야 된다'는 주장에 대한 물음에 "그게 맞다고 본다"며 "그런 방향으로 갈 거라고 예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선거 연대 시) 지분을 따져서 누구를 빼고 누구를 넣고 이런 문제로 가게 되면 양쪽 당 모두에서 분란이 생기고, 결국 또 감정이 상해 서로를 공격하게 될 것"이라며 "추진준비위가 만들어진다면 큰 원칙을 정하고, 원칙을 관철하기 위한 방법과 책임을 위임해야 된다. 맡겨만 두면 전국에서 싸움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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