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억달러 외평채 발행…3년물 가산금리 '역대 최저'
17년 만 최대 규모…'환율 방어' 외환보유액 확충
2026-02-06 11:31:30 2026-02-06 11:31:30
[뉴스토마토 윤금주 수습기자] 재정경재부가 17년 만에 최대 수준인 3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또 이번 3년물 외평채 발행은 최초로 한 자릿수인 미국 국채 대비 9bp 가산금리를 적용받았고, 5년물의 경우 지난해 10월에 이어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경신했습니다.
 
정부세종청사 내 재정경제부 청사 현판. (사진=연합뉴스)
 
재경부는 우선 선제적으로 외평채를 발행해 외환보유액을 확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경부는 "이번 발행 규모는 단일 발행 기준으로 2009년(30억달러) 이후 최대 수준에 해당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행으로 정부는 2023년에 발행해 오는 9월 만기인 33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채권과 2021년에 발행해 오는 10월 만기인 7억유로 규모의 외평채 상환 자금을 조기에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번 외평채 발행은 작년 말부터 사전 준비를 이어온 결과 신속하게 진행됐습니다. 정부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그룹콜, 1:1 화상회의 등을 진행하며 반도체·자동차·조선·방산 등 전통적인 제조업 경쟁력뿐만 아나라 K-컬처·자본시장 활성화·WGBI 편입 등 달라진 우리 경제 펀더멘털을 홍보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미국의 예산안 합의·미국-이란 간 협상 가능성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완화된 시점에 발행을 추진·달성했습니다.
 
또 재정경재부는 3년물 외평채가 미 국채 대비 9bp 가산금리로 발행된 것은 한국의 외화 조달 능력이 세계적 수준임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국채 대비 10bp 내외의 가산금리는 세계적으로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국제기구 또는 다른 선진국 정부·기관과 낮거나 유사한 수준입니다.
 
아울러 이번 외평채 발행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에스에스에이(SSA)'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3년 연속 SSA 방식으로 발행해 성공하면서 선진 채권 발행 방식을 정착시키고 우량 채권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SSA 방식은 각국 중앙은행·국부펀드·국제기구·정책금융기관 등 세계 채권시장에서 우량 투자자를 뜻합니다.
 
이번 발행은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기록한 만큼, 외화 자금을 조달할 때 국내 기관들에 유리한 조달 기준을 제시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재경부는 "해외투자 목적 등으로 외화를 조달하고자 하는 국내 기관들의 경우, 금번 외평채의 역대 최저 가산금리 등을 기준으로 삼고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해외에서 외화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금주 수습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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