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영업익 1조 시대 개막…역대 최대 실적
매출액 4조1625억원…영업이익 1조1685억원 기록
2026-02-05 09:04:57 2026-02-05 14:20:12
(사진=셀트리온)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1조원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17%, 137.5% 증가한 수치입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4조원, 1조원을 넘긴 건 셀트리온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1조3302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2% 증가해 475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앞서 셀트리온이 발표한 전망 실적(매출 1조2839억원, 영업이익 4722억원)을 모두 웃도는 수치입니다.
 
호실적 배경은 기존 제품에 이은 고수익 신규 제품의 가파른 성장세로 분석됩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 속에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포트폴리오가 시장에 안착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24% 성장한 3조8638억원으로 집계됐고, 이 중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은 절반을 넘겼습니다.
 
제품별로 보면 램시마가 유럽에서 59%, 미국(현지 제품명 인플렉트라)에서 3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했습니다.
 
트룩시마는 미국, 유럽에서 모두 3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1% 성장했습니다. 허쥬마는 유럽에서 점유율 1위를, 특히 일본에서 75%에 달하는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며 전년 대비 10.1% 수치를 끌어올렸습니다. 유플라이마는 유럽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한편, 미국에서도 처방량을 늘리면서 전년 대비 44% 성장했습니다. 베그젤마도 유럽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미국에선 오픈마켓, 온라인 플랫폼 등 판매 채널 다변화에 힘입어 점유율이 전년 대비 66.8% 올랐습니다.
 
신규 제품 5종(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은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됐거나 일부 지역에선 출시 준비 중이었음에도 연간 총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하면서 빠른 시장 진입 양상을 보였습니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주요 처방약 급여 관리 업체(PBM)들의 선호 의약품 등재와 유럽 내 국가별 입찰 수주 성공에 주로 기인한 결과로 풀이했습니다.
 
안정적인 외형 확대와 함께 수익성도 극대화했습니다. 셀트리온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35.8%로 전분기 39%에서 약 3%포인트 감소했습다. 특히 합병 직후인 2023년 4분기 63%에 육박하던 수준에서 고원가 재고 소진, 개발비 상각 완료 등에 따라 대폭 감소하며 합병 영향에서 벗어났습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경신한 셀트리온은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따라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5조3000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올해 셀트리온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 고원가 제품 비중은 줄이고 순이익 높은 신규제품 위주의 적극적 입찰(Tender)에 주력해 보다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신규제품 매출 비중은 올해 70%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작년 말 인수를 마무리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생산 시설 활용도 본격화합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9년까지 이 공장에서 약 6787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 일라이 릴리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생산 규모도 최대 13만2000리터까지 확대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전진기지로 삼을 방침입니다.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은 한 차원 높은 성장 곡선을 위한 밑바탕이 됩니다. 셀트리온은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오는 2038년까지 총 41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와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구조적인 원가 개선이 이뤄진 가운데 신규 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및 신약, 위탁생산(CMO)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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