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해찬 남긴 마지막 말…"왜 한국으로 돌아가냐"
출국 전 건강 이상…공적 업무 위해 출장 강행
주변 귀국 권유에도 "오·만찬 사진이라도 찍어야"
2026-01-30 18:22:52 2026-01-30 18:43:58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왜 한국으로 돌아가냐"
 
베트남 출장 중 지난 25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별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남긴 마지막 말입니다.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베트남 외교 현장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려 했던 이 전 총리의 남다른 책임 의식이 드러나는 대목인데요. 주변에선 이 전 총리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정에 헌신하려는 책임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30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총리는 베트남 출국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이 전 총리의 배우자인 김정옥 여사를 비롯해 가족들이 만류했지만, 이 전 총리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서 가는 공적인 업무라는 점에서 출장을 강행했다고 합니다.
 
이 전 총리는 22일 베트남에 도착한 이후에도 건강이 좋지 않아 손발을 주무르고 나서야 겨우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주변에선 이 전 총리에게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재차 권유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이 전 총리는 "왜 한국으로 돌아가느냐"며 현지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마무리하고 귀국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베트남 당국의 인사들과 오·만찬 사진이라도 찍어야 한다고 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베트남 도착 다음 날인 23일 아침에 몸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져서 이 전 총리는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일 오후 비행기로 조기 귀국하려고 했지만, 이 전 총리는 호찌민시 떤선셧 공항 도착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 전 총리는 베트남 현지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급성 심근경색 진단 아래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는데요. 현지에서 추가적인 의료 행위를 할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국내로 긴급 이송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 전 총리는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5일 향년 74세로 별세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심정지를 당해 유언을 남기지는 못했다고 하는데요. 고인의 시신은 27일 오전 6시53분쯤 국내에 도착해 곧바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낮 12시30분부터 공식 조문이 시작됐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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