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SK증권, 3분기 누적 흑자…부동산금융은 변수
위탁매매와 운용수익이 3분기 누적 수익 견인
건전성 지표 회복, 부동산 규제 강화로 회복 요원
2025-12-16 14:41:53 2025-12-16 14: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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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SK증권(001510)이 올 3분기 누적 실적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최근 증시 호조로 주요 사업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 구조조정으로 비용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간 사세 확대의 주역인 부동산금융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은 요원하다는 평가다.
 
16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SK증권의 3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3%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0.8%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금융위기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2022년 0.1% 보다 높고 2021년 0.5%에 준하는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다.
 
(사진=NICE신용평가)
 
작년 SK증권은 기업금융(IB) 부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은 446억원 적자, 영업이익도 64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의 호황으로 주식운용 수익이 확대되고 작년부터 이어온 구조조정의 결과로 판관비가 감소해 흑자 전환이 가능했다.
 
3분기까지 누적 사업 수익지표 살펴보면 위탁매매 손익 부문은 5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5% 증가했다. 자기매매 손익의 경우 177억원 적자에서 538억원 흑자를 기록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판관비는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1534억원 대비 감소했다. 이는 2022년부터 진행된 인력 구조조정 덕분으로 SK증권은 국내지점을 기존 25개에서 15개로 줄였고 고용인원도 966명에서 850명까지 감축했다.
 
(사진=SK증권)
 
SK증권이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추가적인 수익성 확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SK증권은 중소형 증권사로서 IB 가운데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사세를 확대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의 부동산 금융 규제 강화와 높은 금리, 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부동산금융 시장 회복이 더딜 것이란 분석 나온다.
 
실제 지난 3분기까지 SK증권의 IB부문 수익은 33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금융 축소 때문으로 최근 당국의 규제 강화로 추가적인 딜 수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건전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회복세라는 점은 위안거리다. 3분기까지 SK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21.0%로 작년말 34.0% 대비 13.0%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자산비율도 12.4%로 18.3%에 비해 개선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SK증권의 신용도는 한동안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다. 
 
신승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활황과 부동산금융 관련 손상위험 완화가 SK증권의 수익성 회복의 밑바탕이 됐다”라며 “다만 부동산 전반의 회복은 아직 지연되고 있어 이를 중심으로 한 관리는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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