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 온기 '모락모락'
환매행렬 불구 신규자금 유입도 늘어
"2000선 지지되면 펀드시장 살아날 것"
2010-12-16 15:45:36 2010-12-16 17:48:40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어가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전히 펀드환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새로 유입되는 자금 또한 늘고있어 쪼그라들기만 하던 펀드시장에 부활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체 증감으로 따지면 설정액이 감소하긴 했지만 신규로 들어오는 자금 역시 늘고 있어 투자 자금들이 펀드로의 회귀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주식형 펀드에서는 총 1조706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9월 코스피 지수가 1800선 고지에 올라섰을 당시 한달새 4조원이 넘는 자금이 이탈한 이래 10월 2조2505억원, 11월 1조754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돼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오가며 오름새를 나타냈던데 비하면 환매 규모는 오히려 주춤한 모습이었다.
 
반면 지난 7~9월 2조원대 자금이 들어온데 반해 10월 3조4168억원, 11월 3조876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2000선까지 고점을 높이는데도 불구하고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빠져나가는 돈에 묻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시중에 넘쳐나는 자금들이 또 다시 펀드로의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2000이라는 상징적인 지수대에 올라오다 보니 투자자별로 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며 "부담으로 느끼는 투자자들이 대거 환매에 나서는 반면 내년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만큼 추가유입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있어 양쪽에서 자금 유출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7년 코스피 2000선을 전후로 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던 만큼 추가적인 환매도 간과할 수 없지만 이미 올 한해 동안 대규모 환매가 이뤄진 만큼 추가 환매부담은 낮아진 상황.
 
또 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내년도 증시전망이 낮게는 2300에서 높게는 27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장미빛 일색인 만큼 추가적인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2000선이 지지되면 다시 펀드시장이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오히려 코스피 2000선을 새로운 시작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내년은 국내 증시가 한 단계 레벨업되는 시작에 불과하며 국내 주식형펀드를 위주로 가치형펀드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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