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중 한일 공사 '초치'…대만 총통 취임식 참석 '항의'
20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참석…일본선 '최대 규모'
2024-05-22 19:55:39 2024-05-22 19:55:39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이 20일(현지시각) 타이베이 총통부 앞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 중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라이 총통은 샤오메이친 신임 부총통과 함께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중국 외교부가 22일 한국과 일본의 대만 총통 취임식 참석에 반발해 양국 주중 공사를 초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이 이날 주중 일본대사관 아키라 요코치 수석공사와 주중 한국대사관 김한규 공사를 각각 면담하고 한중, 중일 협력 관련 사무에 관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류진쑹 사장은 대만 문제에 관해 중국의 엄정한 입장도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두 공사와의 면담 형식을 '웨젠'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한국 외교 용어로 '초치'에 해당합니다. 
 
관련해 이번 초치는 지난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라이 총통의 취임식에 양국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일본에서는 라이 총통 취임식에 역대 최대 규모의 일본 국회의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지난 2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이 중국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20일 이른바 '대만 지도자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한·중 수교 정신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등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한중일 3국은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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