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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년 저축은행 부실채권 5.3조 전망
2010-11-17 09:13:11 2010-11-17 17:23:27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내년 저축은행의 부실여신 규모가 5조원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이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저축은행의 신규 부실여신규모는 5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수치는 저축은행의 정상, 요주의 여신증가율에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발생추이를 적용해 도출해낸 것이다.
 
지금까지 저축은행이 적립한 충당금이 3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로 늘어나는 신규부실채권규모는 1조9000억원인 셈이다.
 
저축은행의 신규 부실채권을 해결하기 위해선 공적자금인 구조조정기금 2조 5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5조3000억원의 부실채권가운데 자산관리공사의 고유계정으로 7000억원을 매입하고 나머지 4조6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장부가의 60%로 매입하려면 2조5000억원의 비용이 든다는 것.
 
정부는 지난 6월에도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4조1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부실채권 가운데 2조5000억원을 매입했다.
 
또 구조조정기금이 설립된 뒤 올해 9월말까지 저축은행 부실채권매입에 투입된 자금은 4조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총 6조5000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와함께 금감원은 내년 은행권의 부실채권은 27조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이 부실채권의 80%를 자체정리하고 20%를 시장매각을 통해 정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27조4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가운데 20%인 5조5000억 정도는 시장을 통해 정리될 것이란 설명이다.
 
시장에 나올 5조5000억원 부실채권 가운데 1조6000억원은 민간에서 매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3조9000억원은 캠코의 매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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