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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자 노조도 전광판 트럭 시위 나선다
성과급 0% 조합원 '불만' 성토
노조 "큰 지출이지만, 조합원 원해"
2024-02-21 13:26:40 2024-02-21 17:47: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전광판 트럭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조는 직원과 조합원들의 의지에 따라 단체행동을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광판 트럭 시위에 나서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큐셀에 이어 세 번째 입니다.
 
전삼노는 21일 단체행동 준비를 위한 전광판 트럭을 구매했습니다. 차량은 총 2대를 구매할 예정이고, 약 1억원에 달합니다. 제작 기간이 3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직접 트럭을 직접 구매하고 랩핑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전광판 트럭 구매를 위한 운영위원회 의결도 완료했습니다.
 
이번 전광판 트럭 구매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성과급 0% 지급을 두고 직원과 조합원들의 불만이 발생해 구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업황 악화와 실적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DS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연봉의 0%로 책정됐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전광판 트럭 구매는 조합에서 큰 돈을 지출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많은 요청으로 노동조합 집행부들이 전광판까지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삼노가 구매 예정인 시위 트럭. (사진=전삼노)
 
최근에는 '트럭 시위'가 대기업 직원들의 임금 불만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파업 같은 단체행동에 수반하는 큰 부담을 피하면서도 동시에 직원 개개인의 익명성을 유지한 채 여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어서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 1700여명이 익명 모금을 통해 트럭을 한 대 대여했고, 이를 이용해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일대를 돌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트럭에 실린 전광판에는 "피와 땀에 부합하는 성과체계를 공개하라"같은 구호가 띄워져 있었습니다. 
 
한화큐셀 직원들 또한 트럭 시위를 개시했습니다. 서울 중구 한화빌딩 인근에 나타난 전광판 트럭에는 "성과급 지급방식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한다"는 글자가 실렸습니다. 
 
한편, 전삼노는 삼성 계열사 노조 중 가장 큰 규모의 노조입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조합원은 1만816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전사모는 사측과의 대표교섭권을 확보하고 협상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마련한 시위 트럭이 서울 여의도 일대를 돌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 트럭시위 주최측 제공(사진=연합뉴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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