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건희' 못 넘는 한동훈….국민의힘 어디로?
키맨: 윤석열(대통령실), 한동훈, 이철규 등 친윤계, 이준석-유승민 등 비윤계, 민주당 비명계
▶한동훈
"국회의원이 금고 이상의 대법원판결이 확정된 경우 재판 기간 동안 받았던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겠다. 민주당은 저희 제안에 답해주길 부탁드린다. 얼마 전부터 격차해소를 총선 준비 공약의 큰 틀로 준비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지역격차 해소다. 격차해소 테두리 내에서 서울-부산의 격차 등 세분화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현실적 방안을 제시해 4월10일 이전에 실천에 옮기도록 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부산 현장 비대위에서
▶국민의힘 공관위
국민의힘이 공관위원 9명을 발표하며 공관위 구성 완료. 원조 '윤핵관' 이철규 의원, 사무총장인 장동혁 의원, 비례대표 이종석 의원이 합류. 외부인사로 문혜영 변호사, 유일준 변호사,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 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 부회장,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가 포함.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건 저다. 저와 공관위원장이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것.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의 공관위 합류와 관련해)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에 포함돼서 그 자료를 실제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조경태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가장 경계해야 될 부분은 불공정한 공천에 대한 시빗거리가 없어야 한다. 한 위원장은 공천 갈등이 발생하면 총선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공천 갈등) 그런 것은 하지 않을 것이다. 어제 (한 위원장 부산 방문) 분위기로 봤을 땐 엑스포 유치 실패가 우리가 다시 도전하자는 희망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스타급 연예인들이 다니면 굉장히 주위 반응이 뜨겁지 않냐. 그 이상으로 크게 강력한 팬덤이 형성돼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토마토레터의 관전평
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완료. 핵심은 공관위가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직할체제가 됐다는 것. 그 중심에 사실상 윤 대통령의 유일한 복심이자 '찐핵관' 1인자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있음. 어찌보면 한동훈 위원장은 외부 전시용 '얼굴마담'이고, 실제 당을 이끌며 총선판을 주도하는 막후 실제는 이철규 의원이라 봐도 무방할 듯. 인재 영입부터 공천 실무까지 모두 이철규 의원의 지휘 체계 아래 놓이게 된 것. 공관위에까지 버젓이 이 의원을 대표선수로 넣은 건 사실 용산이 지나차게 민망하고 노골적으로 당과 공천에 개입하는 것. 누가 봐도 힘의 쏠림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어서, 한동훈 위원장도 내심 기분 나빴을 듯.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건 저다"라고 강조하는 게 어쩐지 용산을 향한 항변 같기도.
② 판사 출신 공관위원장을 포함해 총 10명의 공관위원 가운데 5명이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 법조인 아니면 정말 인재가 없는 건지, 아니면 법조인 아니면 믿지를 못하겠다는 건지.
③ 민주당에서 3선, 국민의힘으로 옮겨 2선을 기록한, 5선의 불사신 조경태 의원, 한동훈 위원장에게 "불공정 공천 하지 말아야, 총선 힘들어질 수 있어"라고 우회적 압박. 최근 5선의 이상민 의원 영입, 6선의 김무성 의원 출마 움직임 등과 맞물려 주목. 국힘 내부에서는 이런 분위기라면 다선 의원들 물갈이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푸념도. 실제 최근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이나 행보에 비춰보면 당의 공천 목표가 중진 물갈이보다 용산 인재 투입에 맞춰져 있는 듯. 돌격대 초선들이 대폭 교체되는 반면 생존하는 다선 중진 의원들이 늘어나는 게 현실이 될 수도.
④ 지방을 돌고 있는 한동훈 위원장, 연일 지역격차 해소를 강조. 그런데 아무리 부산에서 한 발언이라고 하더라도 "서울과 부산의 지역격차 해소"라는 말에는 헛웃음. 소멸 위기에 처한 지자체들 억장 무너질 발언. 부산이 정말 서울과 비교해 격차를 해소해야 하는 도시라고 생각하는 건지, 정말 그렇다면 헬기 이송 논란보다 더 심한 부산 비하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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