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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도마 위 오른 엠넷 ‘최대 조작’ 의혹
(2023국감)투표 조작 3인방 복직·반복 조작 의혹 해소될까
2023-10-10 06:05:01 2023-10-10 06:05:01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20204월 총선에서 꾸려진 21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10일부터 17일간 진행됩니다. 문체위에서는 구창근 CJ ENM 대표를 소환해 '프로듀스101',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의혹 및 투표조작사범의 재입사 문제 관련 질의를 받을 전망입니다.
 
엠넷은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운영하는 음악 전문 채널로 음악 외에도 아이돌과 관련된 여러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1995년 개국한 엠넷은 2009년 내놓은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중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6년까지 매년 시즌이 이어졌습니다. '슈퍼스타K' 시즌1의 제작비와 광고 매출이 각각 40억원이었으나 시즌3에서는 각각 60억과 200억원으로 불어났습니다. 광고 가격이 높이더라도 완판이 될 만큼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또한 매 경연마다 유료 문자 투표로 부가적인 수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엠넷에게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최대 먹거리로 떠올랐습니다.
 
2012'보이스 코리아' '쇼미더머니'를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론칭했습니다. 특히 2016'프로듀스 101'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엠넷은 '프로듀스'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프로듀스 101' 시즌2, '프로듀스48' '프로듀스X101' 등을 내놓았습니다.
 
프로듀스X101.(사진=뉴시스)
 
엠넷 부흥기와 위기, 몰락 가져온 오디션 프로그램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부흥기를 맞은 엠넷은 아이러니하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위기와 몰락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프로듀스 X 101' 파이널 생방송 직후 순위 조작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이로 인해 안준영PD, 김용범CP를 비롯해 제작진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프로듀스48' '프로듀스X101'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안준영PD는 징역 16개월, 김용범CP는 징역 26개월을 선고 받았습니다. '프로듀스101'에 이어 '아이돌학교'도 투표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태은CP가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엠넷은 대중의 신뢰를 잃게 됐습니다. 조작 의혹 이후 아이즈원, X1, 아이오아이, 워너원에 불명예 꼬리표가 따라붙었습니다. 이후 내놓은 '아이랜드'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투표의 신뢰성을 위해서 어떤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안준영PD.(사진=뉴시스)
 
투표 조작 3인방 복직·반복되는 투표 조작 의혹
 
그런 가운데 안준영PD, 김용범·김태은CPCJ ENM 인사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준영PD2022918일 사직했다가 20233월 복직했습니다. 다른 두 CP 역시도 정직 후 각각 형을 살고 나온 뒤 다시 CJ ENM에서 활동 중 입니다. CJ ENM 측은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하긴 했지만 복직 결정을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통상 불법을 저지르고 실형까지 살고 나온 이들에 대해 대부분 해직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CJ ENM은 다시 한 번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보이즈 플래닛'이 그 중심에 섰습니다. '보이즈 플래닛' 최종회 방송 이후 시청자와 팬들 사이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프로듀스' 조작 사태의 핵심 인물들이 복귀한 상황 속에서 시청자와 팬들이 더욱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CJ ENM은 투표 조작 방지 목적으로 검수를 맡긴 삼일 PwC의 신뢰성을 강조할 뿐 각 멤버 득표수가 최종회에서만 비공개 처리된 것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못했습니다.
 
구창근 CJ ENM 대표가 국감에 출석해서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 문제를 어떻게 투명하게 만들 것인지, 대중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엠넷의 신뢰성을 떨어트린 인사들을 재입사를 강행한 이유에 대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구창근 CJ ENM 대표.(사진=CJ그룹)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성남 엔터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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