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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KT, 수장 바꾸고 '심기일전'…ICT 성장 둔화는 '숙제'
통신·재무 전문가 김영섭 대표 선임…본업 '통신' 강조했지만
통신 업황 악화에 현금성 자산 감소…재무 안정성 지속 점검 필요
2023-09-06 06:00:00 2023-09-06 06:00:0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일 19:1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KT(030200)가 경영 공백을 깨고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맞이하며 경영 전략의 변화가 예고된다. 김영섭 KT 대표가 본업인 통신 부문에 집중한 실질적인 성과를 강조했지만, 최근 KT의 통신 부문 성장세는 약화되고 있다. 현금성자산이 줄고 있는 가운데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영섭 KT 대표 (사진=KT)
 
김영섭 대표 취임, '통신'에 집중할 것…둔화된 성장세 과제
 
1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대표가 KT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공식적으로 취임했다. 올해 초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하면서 경영 공백을 겪었던 KT는 대표이사 경선을 통해 적임자를 찾았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LG CNS 사장을 8년 이상 역임했다. 김 대표는 LG(003550)그룹 구조조정본무 상무, LG CNS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LG유플러스(032640) 경영관리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치면서 통신업계 및 재무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그가 KT를 잘 이끌 것이라고 전망이 되는 이유다. KT 내부 직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취임식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소탈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직원들의 기대도 높은 편이다.
 
김영섭 대표는 지난 30일 취임식에서 새로운 KT로 나아가기 위한 네 가지 요건으로 고객·역량·실질·화합을 내세웠다. 김 대표는 특히 KT의 근간 산업인 통신과 ICT의 전문성을 높이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대표가 KT의 새로운 방향 키를 잡게 됐지만, 아직 KT가 풀어야 할 과제들은 남아 있다. 김 대표가 강조한 정보통신(ICT)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기 때문이다.
 
KT는 정보통신(ICT) 부문 외에도 금융, 부동산 등 비통신 부문 매출을 늘려 가며 외형 성장을 꾀하고 있다. 매출액은 2020년 23.9조원에서 2021년 24.9조원 2022년 25.7조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은 12조991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12조5899억원) 대비 3.19% 증가했다.
 
하지만 KT의 핵심 사업인 유·무선 통신, 디지털 플랫폼 사업 디지코(DIGICO) 등을 영위하는 ICT사업 부문은 매출 성장이 고르지 않다. ICT부문 매출은 2018년 17.4조원, 2019년 18.2조원, 2020년 17.9조원, 2021년 18.4조원, 2022년 18.3조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은 2019년 4.6%, 2020년 -1.6%, 2021년 2.8%, 2022년 -0.5%를 기록했다.
 
 
 
차입금은 늘고 현금은 줄고…재무 안정성 지속될지 관심
 
특히 KT는 차입금은 늘고 현금성자산은 줄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총차입금은 2020년 8.5조원에서 2021년 9.6조원, 2022년 11.2조원으로 증가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020년 25.1%에서 올해 상반기 28.1%으로 늘어났다. 통상 차입금의존도가 30%를 넘어가면 안정권을 벗어난 것으로 본다.
 
현금성자산은 감소세에 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0년 2조6346억원에서 2021년 3조196억원으로 늘었다가 2022년 2조4491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현금성자산이 1조8055억원까지 감소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2021년 5.6조원에서 2022년 3.6조원으로 급감하면서다. 특히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는 지난해 마이너스 191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면 외부 자금조달의 필요성을 키운다. 
 
다만 재무상태는 안정권에 속해 있다. 부채비율은 2021년 124.3%, 지난해 122.5%, 올 상반기 115.4%로 감소했다. 유동비율은 2021년 117.7%, 2022년 118.5%, 올해 상반기 115.6%를 기록했다. 통상 유동비율은 100% 이하로 떨어지면 나쁘다고 평가하는데 KT는 10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KT는 높은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T는 신용등급 ‘AAA’를 보유해 올해 1월에 1500억원과 7월에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각각 10배를 훌쩍 넘는 2조8850억원과 2조13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린 바 있다.
 
KT 관계자는 <IB 토마토>와 통화에서 “아직 김영섭 대표님께서 취임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 통신(ICT) 부문에 대해 구체적인 경영 전략이 나오지는 않았다”라며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매년 안정적인 회사채 발행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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