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낡고 오래된 전국 51개 산업단지가 '즐기면서 일하는' 공간으로 변화한다.
정부는 반월과 시화·남동·구미·익산 4개 단지에 1조3700억원을 투자해 성공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74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QWL밸리 조성계획'을 밝혔다.
정부가 제시하는 신산업단지는 'QWL밸리'라는 낯선 이름이다.
QWL은 '근로 생활의 질(Quality of working life)'을 의미하며 1960년대 미국에서 처음 제안된 개념이다.
고도화된 산업사회에서 인간다운 노동생활을 추구하는 것으로 직장생활의 보람, 즐거움, 만족과 동기를 강조한다.
새롭게 조성되는 'QWL밸리'는 열악한 근로환경의 공업단지를 청년들이 배우며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일터로 조성될 전망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부터 3년간 1차 사업이 시작된다.
노후된 공단의 대표주자 격인 반월, 시화·남동·구미·익산 산업단지에 약 1조 3700억원을 투입해 QWL밸리를 조성한다.
3800세대 규모의 오피스텔과 보육시설, 체육시설, 주유소 등 복지와 편의시설을 설치해 근로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10층 이상의 다목적 복지시설도 건축하고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 종합 비즈니스 센터도 건립한다.
또 산업단지 캠퍼스를 조성해 청년층이 배우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6개의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해 산업단지 내 대학과 기업연구소가 효율적으로 통합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근로자가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가능하도록 학위 취득 경로도 다양화하고 특정 대학에 진학할 때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관련 제도도 개선한다.
근로생활의 전반적인 질을 높이기 위해 복지, 편의시설에 대한 규제도 대폭 풀었다.
민간투자로 까페나 주유소 등 지원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고 편리한 교통을 위해 단지내 도로와 주차장도 확장한다.
정부는 우선 빠른 시일내에 1차 사업을 실시해 성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1차 사업대상인 4개 단지의 최종 평가가 긍정적일 경우 다른 산업단지로 성공모델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정부는 "스웨덴의 시스타,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 단지 등 선진국은 이미 산업단지를 쾌적하고 세련된 첨단 산업공간으로 만들었다"며 "인력을 유입할 매력을 잃고 있는 노후 산업단지의 환경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이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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