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부작용 우려에 전문가도 챗GPT도 답했다…"윤리 교육 필요"
'양날의 검' 규제만이 답 아니다…대중 윤리의식 선행돼야
AI 통해 생성된 정보 저작권은?…논의 필요한 시점
2023-02-15 06:00:30 2023-02-15 06:00:30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AI 시대가 다가오면서 AI로 인한 윤리적인 문제도 피할 수 없게 됐는데요. 올바르게 사용하면 인간과 사회에 도움이 되지만 악용할 경우 개인정보 침해, 잘못된 정보, 혐오 조장 등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기술적으로 제어하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중의 올바른 윤리의식이 선행돼야 하는 한편 AI를 통해 얻은 정보에 대한 저작권에 대한 논의도 시작해야하는 단계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챗GPT를 활용해 에세이를 내는 학생들이 있어 문제가 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는데요. 한 국제학교에 다니는 학생 7명은 지난달 말 영문 에세이 과제를 작성하면서 챗GPT를 사용한 사실이 걸려 전원 0점 처리됐습니다.
 
이미지 분야에서도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면 버추얼 휴먼을 만들어 내거나 유명인을 활용한 마케팅, 고인의 생전 모습을 재현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명인들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합성 음란물을 만들어 개인의 명예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문제도 가지고 있죠.
 
챗GPT에게 생성형 AI가 일으킬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해 물어본 결과. (사진=챗GPT 캡처)
 
생성형 AI가 사회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윤리적 문제는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생성형 AI로 인해 촉발되는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의 윤리문제를 막기 위한 여러 규제보다 기술 개발과 함께 대중의 올바른 윤리의식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장병탁 서울대AI연구원장은 "AI가 결국 사람이 하던 영역으로 들어오는데, 인류가 발전하면서 법, 제도, 규정들이 생긴 것처럼 근본적인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규제를 만들어서 이것저것을 못하게 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부정행위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프로그램도 만들고 하겠지만 기술적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면 안 된다"면서 "핵 기술도 사용에 따라 좋은 에너지원이 될 수 있고, 살상용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처럼 AI도 동일하다. AI를 쓰는 사람들의 윤리의식이 높아지는 게 궁극적으로 좋은 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생성형 AI를 통해 만들어진 정보에 대한 저작권 문제에 대해선 장 원장은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답했는데요.
 
장 원장은 "저작권을 명확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없다"면서 "AI가 기본 데이터를 쓰긴 썼지만 자기 나름대로 재구성해서 생성한 것이기 때문에 이 저작권 문제는 완전히 새로운 이슈다. 앞으로 법학계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직원 대상으로 열린 디지털(게릴라) 포럼에서 직원들이 Chat GPT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챗GPT 역시 장 연구원장과 비슷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챗GPT는 생성형 AI의 윤리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데이터품질, 투명한 개발, 규제 및 표준화, 검증 및 유효성 검사, 대중의 인식 제고, 협업 및 참여 등을 제시했습니다.
 
챗GPT는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생성형 AI와 관련된 잠재적인 윤리적 문제에 대해 교육하면 책임감 있는 사용·개발 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술자, 정책 입안자, 시민 사회 및 대중 간의 협업 및 참여를 포함하는 다중 이해 관계자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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