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에…1월 ICT 수출 33% '급감'
1월 수출액 131억달러…반도체·DP·컴퓨터 직격탄
갤S23 출시 효과에 휴대폰 수출만 선방
2023-02-14 16:34:43 2023-02-14 16:34:4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한국의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크게 위축됐는데요. 그 결과물이 숫자로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급감한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월 ICT 수출이 131억달러, 수입이 1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은 33.2%, 수입은 1.1%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억9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자료=과기정통부)
 
ICT 수출은 작년 7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업황 부진과 궤를 함께 합니다. 
 
품목별 지난달 수출 동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5% 감소한 61억5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인데요, 수출 규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나마 반도체 수출을 뒷받침하고 있던 시스템 반도체의 실적이 꺾인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달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57.3% 감소한 27억7000만달러,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25% 줄어든 29억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디스플레이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디스플레이 수출은 1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했는데요. LCD 수출이 44.5%, OLED 수출이 31.3% 줄었습니다. 가격경쟁 심화에 따른 단가 하락, 전방산업 수요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 외에 글로벌 경기 둔화에 IT 디바이스 수요가 줄어들면서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58.7% 급감한 6억3000만달러로 확인됐습니다. PC, 노트북 등 전자기기용 부품과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SSD) 수출이 크게 부진했습니다. 
 
(자료=과기정통부)
 
그나마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은 휴대폰이었습니다. 삼성전자(005930)의 플래그십 신제품 갤럭시S23 출시가 임박하면서 휴대폰 수출이 24.4% 증가한 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휴대폰 완제품 수출은 세자릿수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위탁생산 기업인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시 생산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서 휴대폰 부분품의 수출도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 베트남, 미국, EU, 일본 등 주요 지역 모두에서 감소세가 포착됐습니다. 중국은 코로나 방역 정책이 완화됐음에도 기존 공장 중단 영향 등이 지속되며 반도체(-49.9%), 디스플레이(-52.6%), 컴퓨터·주변기기(-73.7%)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국내 전자업체들의 생산 공장이 포진한 베트남도 전방산업 수요 위축으로 주요 부품 단가 하락 등이 이어지며 반도체(-34.6%), 디스플레이(-28.3%) 등의 수출이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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