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엠넷의 '슈퍼스타K 2'가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밤 11시의 늦은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16%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1%만 넘겨도 대박"이라던 케이블 업계에서는 경이적이다.
사실 엠넷과 티비엔 등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PP는 콘텐츠 자체 제작을 꺼려왔다.
지상파의 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PP는 흑자를 보고, 콘텐츠 제작 비율이 높은 PP는 경영난을 겪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엠넷에 따르면 '슈퍼스타K'의 제작비는 지난해 40억원, 올해 50억원 가량 투입됐다.
평균적인 제작비가 프로그램당 5억~10억원이고, 엠넷 전체 프로그램의 연간 제작비가 200억원 정도이니 이는 엄청난 비중이다.
엠넷 역시 비용이 크고 제작 전 이미 광고비가 책정됐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투자의 개념이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제작될 '슈퍼스타K 3'부터는 광고주 급증하고 광고단가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 해도 영세한 PP들이 제작비를 조달하기는 쉽지 않다.
'슈퍼스타K' 시리즈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데, 바로 '타이틀스폰서'다.
TV프로그램에서 타이틀스폰서는 제작협찬과 간접광고(PPL)의 중간쯤 되는 형태로, 방송에 제품을 노출시켜주는 대가로 제작비를 지원받는 것이다.
성공 가능성을 점칠 수 없었던 시즌1에는 '행복한 콩'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았지만, 시즌1이 어느 정도 성공하자 시즌2의 타이틀스폰서로 코카콜라를 영입할 수 있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현재 500억원 규모의 케이블TV 제작협찬의 상당 부분이 PPL 형식으로 옮겨갈 것이므로, 앞으로 타이틀스폰서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케이블TV는 낮은 시청률 때문에 지상파에 비해 간접광고 시장에서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슈퍼스타K'가 좋은 선례를 남겼기에 다른 PP들 역시 좋은 콘텐츠만 있다면 타이틀스폰서를 통해 제작비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주로 지상파를 재방송하던 PP들이 90년대 후반부터 자체제작에 투자해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미드'들을 생산해내고 지상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김성철 고려대학교 교수는 "'슈퍼스타K'가 케이블TV의 위상을 높여줄 수도 있는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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