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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납품대금연동제 로드쇼 개막…이영 장관 "대기업 경제단체 불참 유감"
연말까지 6000개 기업 참여 독려…16개 인센티브 마련
전국서 30회 이상 로드쇼 개최 예정
2023-02-08 16:34:45 2023-02-08 18:20:51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기업 경제단체의 납품대금연동제 로드쇼 불참에 대해 깊은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장관은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기업들의 동참을 촉구, 올해 연말까지 6000개의 기업이 납품대금연동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중기부는 8일 납품대금연동제의 안정적인 현장 안착을 위해 '연동제 현장안착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납품대금연동제 로드쇼' 개막식을 진행했습니다. 중기부가 납품대금연동제 관련 TF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 장관은 "'연동제 현장 안착 TF를 구성하면서 대기업 경제단체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는데 끝내 자리하지 않았다"며 "대기업의 목소리를 담은 시행령을 포함해 전국적인 규모로 납품대금연동제 안착을 위해 진행하는 로드쇼에 불참한 것은 굉장히 유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주요 단체 협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한 상황"이라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취지와 내용을 잘 설명해서 적극적인 동참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서초구 KT 우면 연구센터에서 열린 ‘납품대금 연동제 로드쇼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발족식에 앞서 이 장관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유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 장관은 "유감이다. 일정 조정을 진행했음에도 대기업 관련 경제단체 모두 불참을 통보해 왔다"며 "만져지지도 보여지지도, 심지어 보고 따라할 모델도 없는 신경제 체제에서 여전히 선진국에 살아갈 다음 세대를 기대하신다면 함께 손잡고 변화를 견인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장관은 "국가적으로 멀리 보면 보이고 만져지는 부분에 제 값을 주는 나라가 보이기는 하지만 만져지지 않는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그리고 디자인에 제 값을 주게 된다"며 "이후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가치들에 눈을 떠야 컨설팅과 같은 지식 서비스에 돈을 주게 되고, 이 과정을 통해 국민들은 철학, 예술, 문화라는 가치에 힘을 쏟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이 장관은 "행사 당일까지 진심으로 그 길을 함께 가자고 소리없이 외치며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중소기업 측에서도 대기업 경제단체의 불참에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일부 경제단체들이 참여 안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경우 대기업 회원으로 구성돼 참석하고 싶어도 참석하기 어렵겠지만 중소기업들이 다수 포함된 대한상의의 경우 반대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로드쇼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 KT, 대상 등 대기업 7개사, 신진화스너공업, 한호산업, 제이디솔루션, 디엔비, 케이시시정공, 카네비모빌리티, 에스아이 등 중소기업 7개사 관계자들이 자리했습니다.
 
중기부는 올해 연말까지 6000개사가 납품대금연동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입니다. 위탁기업 1500개사, 수탁기업 4500개사가 목표입니다. 중기부는 납품대금연동제에 함께하는 동행기업을 늘리기 위해 △납품대금연동제 로드쇼 개최 △동행기업 모집·누리집 운영 등 납품대금연동제 참여 분위기 조성 △업계 의견을 수렴해 하위법령 마련 등 3개 전략과 세부과제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로드쇼는 민간 협·단체,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총 30회 이상 개최합니다. 전국을 순회하며 4000명 이상의 참석자를 모을 예정입니다. 협·단체 주관 로드쇼의 경우 2월 중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가, 3월 중 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메인비즈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월 중 대한상공회의소, 여성경제인협회가 총 17회에 걸쳐 개최할 방침입니다.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주관 로드쇼의 경우 13개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지자체, 지역 협·단체와 함께 2월부터 3월말까지 지역별 로드쇼를 총 15회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동행기업으로 참여하는 위탁기업 또는 원사업자에게는 16가지의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중기부에서는 각종 지원사업 가점 부여 등 11개의 인센티브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동반성장지수·공정거래협약이행 평가 시 실적 반영 등 4개, 금융위원회에서는 금리감면 대출을 통한 운전자금 공급 1개의 인센티브를 줍니다. 납품대금연동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동행기업' 모집 공고를 참조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중기부는 기업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월 중 납품대금연동제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중심으로 지역 협·단체, 유관기관 등과 납품대금연동제 지역 확산 협의체를 함께 구성해 지역별 동행기업 참여 붐을 조성합니다.
 
한편, 납품대금연동제 도입을 위한 개정 상생협력법은 지난 1월3일 공포됐으며 10월4일자로 시행됩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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