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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 3개월 새 '5곳 감소'…SK·롯데 등 수소·전기차 분야 사업 재편
CJ·한화·카카오·반도 순 제외회사 많아
SK·롯데, 수소 유통·판매업체 공동 설립
LG·GS·포스코 전기차 업체 계열편입·신설
CJ, 케티이시즌·모호필름 등 흡수합병
2023-02-08 10:00:00 2023-02-08 10:30:44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최근 3개월 간 대기업들의 계열사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신사업동력 강화를 위한 지분인수와 동종 사업계열사의 흡수합병, 경영 효율화 사례가 뚜렷했습니다.
 
특히 SK, 롯데는 수소 유통·판매업체를 신설했고 LG, GS는 전기차 충전업체를 계열편입했습니다. KT도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CJ의 경우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계열사 재편에 나섰습니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76개)의 소속회사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2887개에서 올해 1월 31일 2882개로 5개 사가 감소했습니다. 대규모기업집단은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말합니다.
 
29개 집단은 회사설립(신규 30개·분할 8개), 지분취득(20개) 등으로 61개 사를 소속회사로 계열편입했습니다. 같은 기간 29개 집단은 흡수합병(47개), 청산종결(11개), 지분매각(1개) 등으로 66개사를 계열에서 제외했습니다.
 
이 기간 신규 편입 회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SK(8개), 롯데(6개)입니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CJ(8개), 한화(7개), 카카오(6개), 반도홀딩스(6개) 순입니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76개)의 소속회사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2887개에서 올해 1월 31일 2882개로 5개 사가 감소했습니다. 표는 최근 3개월 간 대기업 소속회사 수 변동 현황. (출처=공정거래위원회)
 
공정위는 수소·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신사업 동력 강화를 위한 회사설립과 지분인수가 활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SK와 롯데는 50%씩 출자해 수소 유통·판매업체인 롯데에스케이에너루트를 신설하고 연료전지 발전업체 울산에너루트1호 등 2개 사도 그 자회사로 함께 신설했습니다.
 
LG는 전기차 충전업체인 애플망고를, GS는 전기차 충전업체 차지비를 지분 취득을 통해 계열편입했습니다. KT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인수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산화리튬 생산업체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을, LS 소속 LS전선은 전기차 부품 제조업체인 LS EVC를 신설했습니다.
 
주력 사업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기업집단 안팎에서 동종사업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KT 소속 OTT 사업자인 KT시즌이 CJ 소속 동종 사업자인 티빙에 흡수합병됐습니다. 한화 소속 태양광 발전업체인 해사랑태양광 등 4개 사는 역시 한화 소속인 하이패스태양광에 합쳐졌습니다.
 
반도홀딩스 소속 부동산개발업체 대창개발 등 5개 사는 반도종합건설이 흡수합병했습니다.
 
이 밖에 CJ 소속 8개 콘텐츠 제작사가 CJ ENM스튜디오스로 합병됐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을 제작한 모호필름, 예능 '삼시세끼'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이 대표적입니다.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인 사례도 있었습니다.
 
한화 소속 한화가 방산 부문을 물적분할해 한화방산을, 한화솔루션이 첨단소재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한화첨단소재를 신설했습니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솔루션은 방산 업체인 한화디펜스를, 한화는 건설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는 등 기업집단 내 사업을 재편했습니다.
 
하림지주의 자회사인 NS쇼핑을 인적 분할해 NS지주를 신설한 후 NS지주를 하림지주에 흡수합병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NS쇼핑을 통해 지배하던 하림산업 등 6개의 자회사가 하림지주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가 됐습니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76개)의 소속회사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2887개에서 올해 1월 31일 2882개로 5개 사가 감소했습니다. 사진은 SK사옥.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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