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영상)BTS, 그래미 3년 연속 도전
'베스트 팝 듀오'·'베스트 뮤직비디오' K팝 최초 2개 부문 후보
2023-02-03 17:00:00 2023-02-06 09:37:0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대중 음악계 에베레스트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 3년 연속 도전합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 열리는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 행사에서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과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 총 2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2개 부분에 동시에 오른 것은 K팝 최초입니다.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의 경우, 올해 이 부문에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바의 'Don't Shut Me Down', 카밀라 카베요와 에드시런의 'Bam Bam', 포스트 말론과 도자캣의 'I Like You',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의 'Unholy'와 경합합니다.
 
'마이 유니버스'는 콜드플레이 특유의 반짝거리는 록과 신스 사운드의 균형 위로, 마틴의 허스키한 보이스는 BTS 멤버들의 부드럽고 유려한 고음과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곡입니다. 장르와 지역, 언어를 뛰어넘는다는 초월적 메시지로 코로나 세계를 돌파하자는 염원이 담겨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발표 직후 빌보드 '핫100' 정상에도 올랐습니다.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의 경우,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미국의 한 사막에서 촬영된 영상은 지난 9년 음악 여정을 정리하는 영상미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분야는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됩니다.
 
여전히 백인 중심의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로 구성된 그래미의 벽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BTS가 그간 상을 휩쓴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는 달리 대중적인 인기 투표보다는 선정위원들을 중심으로 수상자를 가린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지목이 유력했던 블랙핑크가 수상후보에 오르지 못하면서 아직까지 K팝 전반에 대해 관대하지 않은 상황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향후 K팝을 라틴 음악처럼 은근히 미국 주류의 바깥에서 챙길 것이란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