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M1 에이브럼스 전차.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러시아 기업들이 미국과 독일 전차에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 관련 기업 포레스는 지난 27일 웹사이트를 통해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와 미국산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최초로 포획하거나 파괴하는 러시아군 부대에 500만 루블(약 88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포레스는 전차를 추가로 파괴할 때마다 전차 1대 당 50만 루블(약 880만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투기에도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한다면, 이들 전투기를 처음으로 파괴하는 부대에 1500만 루블(약 2억6400만원)을 제공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지원하기로 했고, 뒤이어 독일도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14대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포레스는 이를 두고 "서방의 무기를 방어용으로 볼 수만은 없다"며 "보상금 등을 통해 러시아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맞섰습니다.
포레스는 '특별군사 작전'이 시작된 첫날부터 러시아군을 지원해왔으며, 앞으로도 장병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포레스 이외에도 서방 전차에 현상금을 내건 러시아 기업이 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야 프라우다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자이자 강경 주전론자인 러시아 배우 이반 오흘로비스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서방 전차를 파괴하는 부대에 대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오흘로비스틴은 "러시아 거대 기업 대표들이 미국 M1 에이브럼스 전차 1대에 1천만 루블(약 1억7600만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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