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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넥스트비즈)"메타버스에 산업 경쟁력"…'디지털지구' 본격 탐색(종합)
2023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 성황리 폐막…최신 트렌드에 인파 몰려
디지털휴먼·트윈 등 기술 등 집중 조명…산업화 과제도 산적
2023-01-18 14:48:47 2023-01-18 15:51:4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뉴스토마토가 주최한 '2023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여전히 한파가 몰아치는 매서운 날씨 속에서도 메타버스의 오늘을 확인하려는 청중들의 열기로 행사장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주제는 '메타버스'입니다. 지난 컨퍼런스에서 태동하는 메타버스의 모습을 엿봤다면 이번 컨퍼런스는 보다 구체적인 서비스로 구현되는 메타버스의 현황을 탐색했습니다. 얼마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23'에서 메타버스가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시의적절한 내용이라 할 수 있지요.  
 
'시작된 미래, 메타버스: 디지털지구를 상상하라'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는 이승형 뉴스토마토 경영본부장의 개회사로 출발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최근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부캐(부캐릭터) 열풍이 메타버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연결고리라 설명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부캐로 해석할 수 있는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 경제, 사회, 문화 활동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산업혁명의 역사에서 본 것 처럼 메타버스도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신대륙이 아닌 식민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메타버스에 올라타야 할 이유입니다. 
 
축사를 위해 현장을 찾은 여야 의원들도 입을 모아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의원들 대부분은 CES 2023을 참관하고 왔다며 메타버스가 더 이상 신기루가 아닌 현실이 됐다는 데 공감을 표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행동이 시급함을 절감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 관련 법안 입법 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정부도 인재 양성과 투자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메타버스는 신질서의 핵심"이라며 "제반 인프라와 제도적 준비 등 로드맵을 투명하게 마련하고 있다"고 정부의 역할을 소개했습니다. 소프트웨어, 디지털 인력을 양성해 산업의 탄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메타버스를 6대 기술 중 하나로 삼아 시장 형성의 마중물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뉴스토마토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3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뉴스토마토)
 
1세션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메타버스 신대륙으로의 항해가 펼쳐졌습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현대원 서강대학교 메타버스전문대학원 교수는 "미래 경제의 중심은 메타버스"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메타버스의 출발점이 다소 이르긴 했지만 결국 모든 산업의 경쟁력이 메타버스에서 생산되는 시대가 임박했다는 진단입니다. 조정현 현대차 제품UX전략팀 책임연구원은 자사의 'UX 메타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고객 경험의 진화를 설명했습니다. 개인화가 강조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메타버스는 최적화된 도구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상균 경희대학교 교수는 제페토, 로블록스로 대변되는 메타버스의 한계와 올바른 생태계 구축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습니다. 메타버스가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령대로 이용 고객층을 넓혀야 하며 선순환 경제 구조 형성, 표준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등이 향후의 과제로 지목됐습니다. 
 
2세션에서는 메타버스를 구현할 기술들이 좀 더 상세하게 소개됐습니다.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본부장은 메타버스 세상에서 우리의 아바타가 될 디지털휴먼의 면면을 살폈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개념을 받아들일 직관적인 방법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사람'일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진 디지털휴먼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규민 한국디지털트윈연구소 부대표는 현실을 메타버스로 옮기는 데 필수 기술로 꼽히는 디지털트윈의 개념을 설명했습니다. 이미 일부 산업현장에서는 관련 기술이 적용됐다는데요. 조 부대표는 "공간에 참여하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디지털트윈 안에 형상화돼 준비된 콘텐츠가 잘 입혀져야 이용자가 원하는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재혁 레티널 대표가 증강현실(AR) 광학계를 활용한 AR글래스로 메타버스 시대의 디바이스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비전을 선보였습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애플도 AR글래스가 아이폰을 대체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는데요,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레티널도 기술적 장벽을 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3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에 참석한 청중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컨퍼런스가 종료될 때까지 행사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강연 내용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대학생부터 백발이 희끗한 어르신까지 청중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는데요, CES 참관 경험부터 다양한 산업으로의 적용 사례까지 메타버스의 모든 것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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