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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⑤국민 53.0% "이재명, 사법리스크 독자대응해야"…민주당 지지층 76.2% "당 함께해야"
53.0%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대 41.3% "민주당, 이재명과 함께 해야"
40대·호남 절반 이상 "민주당, 이재명과 함께"…중도층은 "독자 대응해야"
2023-01-13 06:00:00 2023-01-13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독자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민주당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해야 한다'는 응답은 41.3%로 나타났습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민주당 지지층의 반응인데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무려 76.2%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민주당 차원에서 이 대표와 함께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40대 제외한 전 세대 "이재명 독자대응" 주문
 
1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3.0%가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독자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41.3%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민주당 차원에서 이 대표와 함께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5.6%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조사를 위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이 이 대표를 기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조응천·박용진·설훈 등 민주당 내 소장파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가 본인의 사법적 문제들을 당과 분리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 대표를 향한 당대표직 사퇴 주장까지 민주당 안에서 제기되고 있고, 특히 친이재명계의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최근 이 대표 개인 차원의 대응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 대표로서는 사실상 고립무원 처지로 내몰린 상황이 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독자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20대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42.8%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52.8%, 30대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39.2%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54.6%, 50대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41.6%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54.6%, 60대 이상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35.0%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56.5%로, 이 대표가 "독자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반면, 40대에서는 "민주당이 이 대표와 함께해야 한다"는 응답이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높았는데요. 40대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51.7%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44.7%로 나왔습니다.
 
'호남·경기·인천'만 "민주당, 이재명과 공동대응"
 
지역별로도 호남과 경기·인천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독자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은 물론 서울과 충청권에서도 대략 60%가 이 대표의 '독자 대응'을 주문했는데요. 영남부터 보면, 대구·경북(TK)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34.8%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61.6%, 부산·울산·경남(PK)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37.7%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57.3%로, 이 대표가 "독자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32.7%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59.2%, 대전·충청·세종은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31.2%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61.8%, 강원·제주는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45.1%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53.0%로, 역시 이 대표가 "독자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반면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에서는 "민주당이 이 대표와 함께해야 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광주·전라는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56.3%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37.1%, 경기·인천은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48.4%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46.6%로 나왔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독자 대응하기'를 바랐습니다. 중도층은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36.6%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55.8%로 나왔습니다. 보수층은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20.6%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75.9%, 진보층은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65.1%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29.3%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향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7.2%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89.1%, 민주당 지지층은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해야' 76.2% 대 '이재명 독자 대응해야' 19.6%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3명이며, 응답률은 3.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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