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ESG포럼)"ESG, 환경론자처럼 체득해서 실천해야"
21일 'ESG 생태계 조성' 주제로 열띤 토론
국가·서비스별 현실적 대안 마련 필요
2022-12-21 16:36:21 2022-12-21 16:36:21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서, 과거에도 다른 명칭으로 강조돼왔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 토마토 ESG 포럼'에서 ESG 생태계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이들은 ESG가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개념인 만큼 현실에서 적용할 실천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 토마토 ESG 포럼'에서 ESG 생태계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좌장을 맡은 한택환 서경대 명예교수는 "ESG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ESG 경영, 환경 개선, 사회적 가치를 함양하고 보편적 가치가 무엇이냐"는 화두를 던지고 토론을 진행했다. 
 
김태운 법무연수원 부장검사는 "검찰에서 15년정도 환경수사를 전담해왔는데 법률에서 요구하는 당위와 현장의 괴리가 컸다"면서 "2050년도를 지구·인류의 생존이 걸려있는 마지노선의 시기로 잡고 있는데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ESG 논리가 얼마나 현실적 결론을 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현장 전문가로서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검사는 자본이 ESG를 이끌어나가고 있고, 자본의 틀에서 ESG 개념이 벗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자본주의 시대에 맞춰 ESG와 관련한 현실적 대안을 찾아야한다"면서 "ESG는 네이밍만 과거와 달라졌을 뿐 본질은 사실상 윤리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CSR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ESG포럼에서 "그린워싱이라도 ESG를 실천하려는 태도는 좋다고 본다"면서 "ESG를 왜 해야하는지 뼛속 깊이 환경론자처럼 체득해서 실천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선진국인 미국, EU가 ESG 개념을 필두로 헤게모니 경쟁 체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ESG는 세계 최대 자산운영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가 2020년 초 연례서한에서 블랙록이 ESG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세계적으로 ESG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김 검사는 "기존 기후론자들만 얘기해온 폭염, 가뭄, 홍수, 산불 등 기후위기가 현실화되면서 ESG 개념의 가치가 올라갔다"면서 "ESG 중에서 정량화, 계량화가 가능한 것은 E다"면서, E와 관련되서는 현재 배출권 관련제도, 탄소국경조정제도, 탄소세 등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는 생존의 개념과도 연결돼 국가적으로도 대응하고 있는 상황으로, 추상적인 것보다는 현실적 의미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인창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ESG가 신생기업들엔 기회를 빼앗는 일종의 사다리 걷어차기가 될 수 있다면서 친환경적으로 보이지만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은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를 경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위원은 "기관평가에서 ESG 정신을 반영하자는 것에 동의하며, 정부에서도 ESG를 잘 이행하는 기업들에 대해 가점을 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던데 아직까지 현실화되지 않았다"면서 "사회적인 목소리르 높여 요구하면 기재부 등에서도 ESG 정신에 따라 좀더 혁신적이고 적극적으로 실천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ESG 지표와 관련해 하나의 대표적 숫자를 만드는 것은 참 어렵다"면서 "계산에 수많은 과정이 포함돼 가치관이 연결되기 때문인데 가치를 환산하는 평균 수치를 만드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다른 화두를 제시했다.
 
김태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그린워싱이라도 ESG를 실천하려는 태도는 좋다고 본다"면서 "ESG를 왜 해야하는지 뼛속 깊이 환경론자처럼 체득해서 실천해야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또 규제하지 않고 지나겠지'란 생각으로 넘기면 안된다. 기업들은 ESG를 중단기 업무계획에 잘 반영해 확산하려고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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