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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영끌족' 빚 41% 급증…가구당 평균부채 9000만원 돌파
가금복, 3월 기준 29세 이하 부채증가율 41.2%
갭투자에 임대보증금 158%↑금융부채 35.4%↑
평균 부채증가율 4.2%·금액 9170만원 '돌파'
지니계수 5년만에 악화…작년 지원금 감소 영향
2022-12-01 12:00:00 2022-12-01 13:34:59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올해 3월 기준 우리나라의 가구당 평균 부채가 9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가 '영끌'로 집을 사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등 부채가 40% 넘게 폭증했다.
 
특히 지난해 지니계수, 5분위 배율 등 주요 분배지표가 직전해 보다 악화됐다. 모든 계층의 자산·소득이 모두 늘었지만 고소득층의 증가세가 저소득층보다 컸던 탓이다. 저소득층에 대한 각종 지원금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일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합동으로 실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구주의 부채 증가율은 41.2%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30대 1.1%, 40대 1.0%, 40대 6.8%, 60세 이상 6.0%와 비교해 뚜렷하게 높았다.
 
29세 이하의 금융부채 규모는 35.4% 증가한 4577만원, 임대보증금은 무려 158.6% 증가한 437만원이었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29세 이하의 경우에 올해에 금융부채를 얻어 임대보조금을 끼고 집을 산 가구가 몇 가구 발견됐다"며 "실제 부채 쪽에서 보면 금융부채도 증가하고 임대보조금에서도 증가율이 발생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20대에서 부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연령대를 아우르는 가구 평균 부채를 보면 4.2% 증가한 9170만원이다. 부채증가율은 2019년 3.2%, 2020년 4.4%, 2021년 5.5%, 2022년 4.2%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평균 금융부채는 6803만원으로 증가율은 4.4%였다. 이중 담보대출은 5381만원, 신용대출 1008만원, 신용카드 관련대출 71만원, 기타가 343만원이었다.
 
가구 평균 임대보증금은 2367만원이다. 전년비 3.6% 늘었다.
 
가구당 평균자산은 전년대비 9% 증가한 5억4772만원, 가구당 평균 부채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9,170만원,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가구당 순자산은 4억5602만 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1일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합동으로 실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구주의 부채 증가율은 41.2%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출처=통계청)
 
소득 5분위별로 보면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 가구의 평균자산이 12억910만원으로 전년대비 10.1%, 1분위 가구의 평균자산은 1억7188만원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가 전체 자산의 44.2%를 차지해 전년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가구 소득을 개인소득으로 환산한 것으로 소득 분배의 불균등 정도를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평균은 3669만원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는 1232만원으로 전년대비 4.5%, 상위 20%인 5분위는 7339만원으로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33으로 악화했다. 지니계수는 빈부격차와 계층간 소득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지를 알려준다. 지니계수는 0부터 1까지의 수치로 표현되는데, 값이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지니계수는 2016년 0.355, 2017년 0.354, 2018년 0.345, 2019년 0.339, 2020년 0.331로 개선되다가 지난해 악화됐다. 
 
2021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의 5분위배율도 5.96배로 전년대비 0.11배포인트 증가했다.
 
임경은 과장은 "지난해 코로나 지원금 같은 경우에는 소상공인이나 소기업 중심으로 지원 대상이 변경된 측면이 있다"며 "저소득층에 대한 추가 지원이 덜 지원되면서 해당 부분이 빠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1분위의 소득 증가율이 5분위의 소득 증가율보다 낮아지는 구조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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