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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시멘트·레미콘업계, 공장 멈출라 '전전긍긍'
시멘트협회, 24일 피해액 190억 추정 …레미콘업계 "자금경색 우려"
2022-11-25 15:18:35 2022-11-25 17:57:17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 파업이 이틀째 육상운송 의존도가 높은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 중심으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첫날에만 200여억원의 손실이 집계됐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시멘트와 레미콘 출하가 중단되며 건설현장까지 연쇄 셧다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따라 장영진 1차관을 반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대응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에 '업무개시명령' 조기발동을 거론하며 압박하고 있지만 화물연대가 도리어 '반헌법적'이라 맞서며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영구화 △적용 차종과 품목을 기존 컨테이너·시멘트 외 철강재 ·자동차 등 5개 품목으로 확대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는 당장 월요일부터 '셧다운'을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됐다. 시멘트업계는 화물연대 파업 첫날 총 2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24일 오전 0시 기점으로 파업이 진행되며 시멘트 운송을 담당하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통한 출하가 중단됐다. 전국의 BCT차량은 2700여대로 화물연대 소속은 절반 가량이지만, 대부분의 BCT가 운영되지 못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통상 하루동안 시멘트 20만톤의 출하가 진행되는데, 파업 당일 실제 출하량은 1만톤에 그쳤다고 시멘트협회는 밝혔다. 시멘트 가격을 톤당 10만원으로 환산하면 약 19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앞서 6월 발생한 8일 간의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시멘트업계는 1061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생산기지와 주요 시멘트 유통기지에서 출하가 중단된 상태로, 피해가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시멘트 저장시설(사일로)을 꽉 채우고 난 뒤에도 운송을 하지 못하면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도 있다.
 
레미콘업계의 경우 이달 초 오봉역 사망사고로 시멘트 공급에 차질을 빚어온 상태에서 이번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장 28일 월요일부터 공장 가동이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멘트를 조달 받지 못해 레미콘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중소레미콘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을 기준으로 대부분의 공장의 재고가 바닥 상태일 것"이라며 "파업 첫날과 둘째날까지는 재고로 버텼지만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자금 경색을 겪는 기업들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부산 남구의 한 주차장에 운행을 멈춘 화물차가 줄지어 서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대상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이날 0시부터 총파업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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