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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 62억달러 이라크 프로젝트 '지지부진'
2월 MOU 체결 뒤 8개월째 본계약 지체
2010-10-14 16:07:2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STX중공업이 이라크 정부와 맺은 6조원 규모의 플랜트 프로젝트 양해각서(MOU)가 8개월이 넘도록 별다른 진척 없이 지체되고 있다.
 
STX(011810) 그룹 관계자는 14일 "STX중공업이 지난 2월 이라크와 맺은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가 MOU 이후 아직 진전이 안되고 있다"며 "이라크 쪽에서 자금 집행, 설계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보내와야 하는데 이에 대한 논의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
 
STX중공업은 지난 2월 이라크 정부와 이라크 남부 바스라(Basrah)주에 들어설 일관
공정 제철단지·가스복합화력발전소(30억달러)와 복합석유화학단지(32억달러) 등 2건, 62억달러(한화 6조원 이상) 규모의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막대한 자금이 요구되는 플랜트 건설은 MOU에서 본계약 체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MOU 이후 아직까지 본계약 체결을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시간이 너무 지체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MOU는 성격상 체결은 쉽다"면서 "일반적으로 볼 때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STX관계자 역시 "MOU는 언제든 안될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가는 것"이라면서도 "보통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MOU에서 본계약까지 적어도 1년, 길게는 2년이 걸릴 때가 많기 때문에 우려를 제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본계약 체결을 위해 현재 현업 부서에서 세부사항을 조율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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