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동향)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최대 실적 '달성' …리스크 관리 '집중'
상반기 매출·영업이익 전년비 각 1.8% 상승…"대외정세 불안 속 선방"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원 돌파…수주 광폭 행보 이어가
래고랜드 여파 자금 마련 '빨간불'…유상증자 통해 재무관리 돌입
2022-11-06 09:00:00 2022-11-06 09:00:00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사진=롯데건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국내 건설업계 전문경영인(CEO) 중에서도 최장수 CEO로 꼽힌다. 2017년부터 롯데건설을 이끌고 있는 하 대표는 롯데건설의 영업이익률을 크게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택 브랜드 '롯데캐슬'뿐 아니라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앞세워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한 하 대표는 최근 어려워진 자금조달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 대표는 1983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해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했다. 2001년 롯데건설로 옮겨 기획팀장과 경영지원본부장, 주택사업본부장을 거쳐 2014년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7년 김치현 전 대표 뒤를 이어 롯데건설 대표직을 맡은 하 대표는 롯데건설 실적 향상을 이끌고 있다. 롯데건설 영업이익률은 2014년 4.4%, 2015년 3.3%에 불과했다. 하 대표가 취임한 2017년 영업이익률이 7.1%까지 치솟은 데 이어 2018년에는 8.7%까지 높아졌다.
 
2019년 영업이익률이 5.7%로 내려갔지만, 2020년 7.1%를 기록하며 다시 영업이익률을 7%대로 끌어올렸다.
 
올해 실적 향상도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조7630억원, 영업이익 21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1.82% 상승했다. 시멘트와 레미콘, 철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비롯해 대외 정세가 불안 상황 속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 롯데건설은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적극적인 수주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1월 성수1구역 재건축 사업과 청담 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총 4조262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수주 실적(2조2230억원)보다 91%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우수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어 조합원들께서 높게 평가해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국내 주택 사업뿐 아니라 해외사업 수주에도 집중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을 비롯해 베트남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등을 수주했으며 지난달에는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7공구' 공사 등을 수주했다.
 
이 같은 수주 행보에 롯데건설 해외 수주실적은 지난달 기준 15억4372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억1686만달러) 대비 13배 이상 늘었다.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왼쪽)과 김종수 롯데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하 대표는 국내외에서 광폭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감과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레고랜드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나오며 건설사들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건설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선제적 대응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경영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아울러 롯데건설은 유상증자의 연장선으로 5000억원 규모의 금전소비대차계약도 체결했다.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을 통해 5000억원을 차입한 상태로 차입 기간은 2023년 1월18일까지다. 롯데건설은 국내 4개 시중은행의 3개월 만기 기업일반대출 조달평균금리를 적용해 6.39%의 이율로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그룹 및 계열사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재무구조 안정성을 위해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현재 우수한 입지에 위치한 사업들이 착공 및 분양을 앞두고 있어 향후 더욱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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