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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수협은행장 내부 경쟁? 현 행장 연임 vs 중앙회 부대표
공적자금 상환 후 첫 은행장 인선
"관료 출신 선임땐 무혈입성 비판도"
2022-11-04 09:00:00 2022-11-04 09: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차기 수협은행장 인선을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내부출신 4명에 관료 출신 포함 외부 인사 3명의 경쟁 구도다. 수협중앙회가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한 이후 진행되는 첫 인선이라는 점에서 내부 출신간의 경쟁으로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0일까지로 얼마 남지 않아 다음주 중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5일 기존 5명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면접 심사에서 최종 후보를 뽑지 못해 2차 공모에 나선 상태다.
 
수협은행 행추위가 차기 행장 후보군을 재공모한 결과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과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이 지원한 가운데 내부 출신간의경쟁으로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김진균 수협은행장과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부대표, 권재철 전 수석부행장, 김철환 전 부행장 등이 내부 출신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면접 접이라 확정시 할 수 없으나, 공적 자금 상환 후 관료 등 외부가 개선군 처럼 들어가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진균 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행장은 1963년생으로 1992년 수협중앙회로 입회해 수협중앙회 심사부 기업여신심사팀장, 수협은행 충청지역금융본부장, 경인지역금융본부장, 기업그룹 부행장,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 등을 거쳤다. 
 
재임 기간 수협이 공적자금을 상환하는 데도 일조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달 28일 수협은행이 지급한 배당금을 토대로 7500여억원에 달하는 국채를 예금보험공사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했다.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부문 부대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강 부대표는 1961년생으로 1979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강북광역금융본부장, 강남광역금융본부장, 사업본부장을 거쳐 수협중앙회 첫 여성 등기임원에 올랐다.
 
관료 출신으로 다크호스로 부상한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이 선임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1966년생인 신 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국제관세과를 거쳐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 보험과 서기관, 금융위원회 글로벌금융과장, 보험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맡았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주OECD대표부 공사참사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사진=수협은행)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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